UPDATED. 2024-03-29 23:55 (금)
민족과 국민통일의 3대 저해세력
민족과 국민통일의 3대 저해세력
  • 김채수
  • 승인 2021.03.23 08: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포스트글로벌시대의 도래와 홍익종군의 정신 17

자본주의가 우리사회에 들어와 일으킨 경제적 불평등을 비롯한 각 차원의 사회적 문제는 금후 우리에게 도래될 동아시아중심시대의 시대적 이념으로 여기에서 제시된 ‘홍익종군’의 정신이 실행되는 과정에서 단계적으로 분명 해결될 것이라고 필자는 확신한다. 

그런데 우리가 그러한 시대를 열어나가는데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것은 역시 분단의 문제이다. 통일이 돼야 그것을 발판으로 해서 그러한 시대를 열어갈 수가 있다. 그런데 현재 필자가 생각하는 민족통일의 장해물들은 첫 번째가 남한에 주둔해 있는 미군이고, 두 번째가 일본, 그리고 세 번째가 국내의 소위 ‘친미’·‘친일파’라고 하는 ‘좀비’세력들이다. 

사실상 미국의 남한 주둔의 일차적 목적은 미국 자신들이 확보한 태평양지역을 지켜 가기 위해 동북아에서의 중국과 러시아의 남하를 견제하기 위해서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미군이 그러한 목적으로 남한에 주둔해 있는 한, 남북 간의 통일은 결코 있을 수 없는 것이다. 일본은 글로벌 사회에서의 자신들의 경쟁국인 한국이 분단된 상태에 처해 있어야 만이 한국과의 경쟁에서 자신들이 더 유리하다는 생각에서 한국의 통일을 적극 저지해오고 있는 것이다.

물론 그것뿐만이 아니다. 한국으로부터의 역사적 차원의 보복에 대한 무의식차원의 두려움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아베정부 때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일본은 남한에서의 미군주둔과 남북의 분단을 고착화시켜 간다는 입장을 취하는 미국과의 공동 전략을 취해 남한을 상대해 왔다. 미·일은 문호개방시점에서부터 한국에 대해 그러한 공동 전략을 취해 자신들의 국익을 취해왔다. 한국내의 친미·일 세력은 그러한 미·일이 자국인 한국보다 국력이 더 강하기 때문에 통일을 저해해 가는 그들 편에 서 있는 것이 결국에 가서는 경제적 이익추구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가려는 그들 자신들에게 더 유리할 것이라는 입장을 취해가는 자들이다. 필자로 말할 것 같으면, 간도 쓸개도 없이 그저 흐느적거리며 살아가는 ‘좀비’와도 같은 존재들인 것이다. 바로 이들이 한국의 남북통일과 국민통일을 방해해가는 가장 큰 장해물들이라고 하는 것이다. 

그런데 한국의 통일을 저지시켜가는 미·일 세력의 한국 내 지지기반은 바로 저 ‘좀비’세력들이다. 그들의 주된 서식지는 일부의 개신교집단이라 할 수 있다. 그들은 그들 자신들의 배후에 종교의 자유를 건국이념으로 했던 미국이 있다고 생각하는 나머지, 강력한 통일의지를 지닌  현재의 문(文)정부를 어떠한 식으로든지 와해시켜 통일을 저지시켜 미·일을 주축으로 하는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해간다’는 입장을 취하는 세력이다. 그것이 그들의 지지기반인 미·일의 속내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코로나19 감염의 위험성을 무릅쓰고, 문 정부의 약점들을 문제 삼아, 통일을 염원해왔던 촛불세력이 전 친일정권을 와해시켰듯이, 자기들도 문 정부를 와해시켜간다는 목적을 가지고, ‘광화문집회’를 비롯한 다양한 집회를 구상해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점을 감안해봤을 때, 우리에게서의 저 ‘좀비’세력들의 퇴치야 말로 남북통일과 국민통일의 첩경이라 말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이 취해진다. 또 문정부의 최종목표가 통일에 있다고 한다면, 그것을 위해 이 시점에서 지금까지 저질러온 약점들을 과감히 용기 있게 털어 내버리고, 통일을 향해 정진해가는 것이다. 

이것이 순리라 생각된다. 단순한 ‘진보정권유지’정도의 목표는 촛불시위자들에게 결코 용납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그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 그들은 친미·일중심의 정치체제로부터의 탈피를 갈망하고, 또 정권의 도덕성과 통일의지를 요구한다. 특히 집권여당의 대표들과 대선주자들은 이 점을 명심해야한다.

김채수 전 고려대 교수·일어일문학
일본 쓰쿠바대에서 문예이론을 전공해 박사를 했다. 2014년 8월 정년퇴임에 맞춰 전18권에 이르는 『김채수 저작집』을 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