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후렴구가 반복적으로 연주되고 있다. 공간 속에 가득 찬 이 멜로디는 ‘그란돌라 빌라 모레나’, 1974년 군사정부에 대항해 포르투갈 카네이션 혁명의 시작을 알린 그 노래다.
흘러가버린 역사가 새로운 모습으로 나타날 때 우리의 인식은 어떻게 바뀌게 될까. 리암 길릭은 도시의 역사적인 유산을 떠올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멜로디가 관객과 관객 사이를 채우기를 원했다.
광주시립미술관은 아시아권 미술관에서는 처음으로 리임 길릭의 대규모 개인전을 연다. 닫힌 역사를 지양하고, 생성하는 역사를 만들어내고자 하는 그의 시도를 엿볼 수 있다. 전시는 오는 6월 27일까지.
하혜린 기자 hhr210@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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