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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성여대, 교협회장에게 보상 요구
덕성여대, 교협회장에게 보상 요구
  • 김미선 기자
  • 승인 2001.05.1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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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5-16 09:03:41
 ◇ 올해 초 재임용에서 탈락한 남동신 덕성여대 교수(사학과)가 지난 8일 교육부 앞에서 1인 릴레이 시위를 하고 있다.
지난해 3월부터 덕성여대 교수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신상전 교수(독어독문학과)는 덕성학원과 학교측의 비상식적인 행동으로 그 어느 때보다 마음고생이 심하다.
지난 1997년부터 교협 활동을 하고 있는 신 교수는 지난 4월 13일 학교법인 덕성학원(이사장 박원국)으로부터 지금까지 성실하게 살아오면서 마련한 작은 보금자리인 32평 아파트를 가압류 당해야 했다.
신 교수는 덕성여대 사태 해결을 위해 항의 방문과 거리집회, 수많은 회의 등 하나도 빠지지 않고 참석하고 있다. 이런 신 교수에게 덕성학원과 학교측은 학내 사태의 책임을 덮어씌우고 있다.
신 교수가 법인과 학교측으로부터 받은 경고장을 보면, 의도적으로 강의를 하지 않고 있으며 학생들이 수업을 거부하도록 선동했다는 것. 또한 지금의 학내 사태로 인해 발생한 모든 피해액에 대한 금전적인 보상을 져야 한다는 등 상식을 벗어난 주장을 하고 있다.
또 경고장을 받았다는 이유만으로 교협 소속 교수들과 함께 연구비 지급이 중단된 상태이다.
신 교수는 “교협의 모든 활동을 책임져야 하고, 밖에서의 활동으로 가족이 불안해 할 때는 심리적인 부담이 생기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딸과 같은 학생들이 무슨 죄로 저렇게 고생하는지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며 “반드시 이번 학기에 덕성여대 문제가 해결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신 교수는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사법적으로 처리하는 학교측의 자세에 대해 “학내 구성원의 또 다른 반발을 불러옴으로써 문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우려했다.
김미선 기자 whwoori@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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