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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일 한국출판협동조합 이사장] “도서 플랫폼 K북비즈로 온라인 사업 강화”
[박노일 한국출판협동조합 이사장] “도서 플랫폼 K북비즈로 온라인 사업 강화”
  • 김재호
  • 승인 2021.06.01 0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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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한 거래, 안정적 도서 공급 적정한 수익 분배가 중요

“출판유통은 공정한 거래, 안정적인 도서 공급, 적정한 수익 분배가 중요하다.” 지난 26일, 박노일 한국출판협동조합(이하 조합) 이사장은 <교수신문>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대형 출판공급업체들인 웅진북센, 교보문고와의 과당경쟁, 출혈경쟁이 아니라 조합만의 역할을 찾아 효율적으로 운영하겠다는 뜻이다. 

박노일 피앤씨미디어 대표는 2월 18일, 한국출판협동조합 제42대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그 후 약 3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박 이사장은 고민이 깊어졌다. 앞으로 4년 동안 조합을 어떻게 이끌어가야 할지, 조합의 주인인 670명에게 어떤 신뢰와 이익을 줄 수 있는지 숙고하는 것이다. 여기에 출판생태계가 요동치고 있어 어떤 위상으로 조합이 운영돼야 하는지 조합 직원들, 출판사 대표들, 서점 관계자들과 소통하고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박 이사장은 “이사장으로 취임해서 제일 먼저 조합의 조직과 구성원에 대한 파악과 조합의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를 했다”라고 말했다. 취임 후 지난 3개월이 지났다. 박노일 한국출판 협동조합 이사장은 그동안 “전체 직원 개별 면담을 통해 각 사원들의 개별 업무를 파악하였고 조합에 대한 요구사항과 발전 방안에 대한 아이디어도 경청했다”고 말했다. 조합 직원 50여 명을 일일이 만나 현안을 짚어본 것이다. 특히 그는 “조합의 이사님들과 외부 위원님들 몇 분과 함께 유통분과위원회와 경영분과위원회를 만들어 각 분과위원회에서 조합의 전반적인 사업과 결정사항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5일, 대형 도서 도매업체 인터파크송인서적(이하 송인서적)이 파산했다. 박 이사장은 “출범과 동시에 약 한 달 정도 송인서적 인수를 심도 있게 논의하였으나 아쉽게 무산됐다”고 말했다. 송인서적 인수는 중소 서점과 출판사가 공존할 수 있는 방안으로 고려한 것이었다. 중소 서점들은 대형 서점들과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 그래서 박 이사장은 “일정한 마진(매출 총 이익) 확보와 안정적인 공급을 바탕으로 한 공정한 거래관계를 유지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조합은 마진율을 동일하게 10%로 유지하고 있다. 

박노일 이사장은 건국대에서 상법 전공으로 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건국대 언론홍보대학원 출판학과 강사를 지냈다. 현재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이사를 맡고 있다. 사진=김재호

 

조합 차원의 도서 플랫폼 베타서비스 

「2020년 출판시장통계」에 따르면, 온·오프라인 서점 3사인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의 2020년 매출액 합계는 1조7천36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4% (약 2천577억 원) 증가했다. 어떻게 하면 중소서점들과 공생할 수 있을까? 박 이사장은 “알다시피 대형 온·오프라인 서점들과 중소 서점들은 모든 면에서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매년 대형 서점들의 매출은 늘어나는 대신 중소서점들의 매출은 감소하고 있으며 서점의 수도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한국출판협동조합은 도서 플랫폼인 ‘K북비즈’를 만 들어 베타서비스 중이다. 출판사들은 K북비즈에 입점할 수 있다. 박 이사장은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개발이 완료된 플랫폼을 잘 활용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아직 완성되지 않았지만 제 기능을 발휘하게 되면 본격적으로 온라인 사업도 활성화 하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가장 역점을 두는 부분이 무엇인지 물었다. 이에 대해 박 이사장은 “조합의 본래의 기능인 공동판매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와 전산시스템 교체를 통한 효율적인 업무환경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조합의 역점 업무는 공동판매사업, 물류· 보관사업, 여신사업”이라면서 “조합의 재정에 여유가 있으면 조합원들을 위한 복지를 더 신경 쓸 수 있 을 것”이라며 “현재의 여건이 그렇지 못해서 일단 재정을 확충하는 데 중점을 두려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기본 기능인 온·오프라인 공동판매사업을 통한 이익 증대, 물류사업과 보관사업에 좀 더 노력을 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조합의 재정 확충으로 복지 늘리고파 

조합의 물류·보관사업은 그 규모가 상당하다. 지난해 경기도 파주시 오금리에 있던 창고를 적성면으로 옮겼다. 총 2천만 권의 책이 들어가는 공간이다. 6월 말이면 보유하고 있는 1천만 권이 다 옮겨진다. 이후 부근에 새로운 창고를 지어 총 4천만 권을 추가로 채우고자 한다. 신속한 배송과 함께 말이다. 박 이 사장은 “1월부터 시작한 신축 물류센터로의 이전 작업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고 6월말 정도면 완료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출판업에서 30년 동안 일했다. 그만큼 인맥이 넓다. 박 이사장은 이번 선거에서 조합원을 1천 개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그는 “조합원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해 수익을 극대화하고 이를 통해 조합원에게 이익을 되돌려 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갈 예정”이라면서 “모든 출판사들을 조합에 가입시켜 모든 출판인들이 함께 만들어 가는 공급자 단체로서의 힘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출판생태계 내에서 유통의 한 축을 담당할 계획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그의 비전은 “한국출판협동조합을 조합원이 진짜 주인인 조직으로 만드는 것”이다. 즉, “조합이 잘 되면 내 사업도 정말로 도움이 된다고 믿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출판산업의 발전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물었다. 박 이사장은 “출판시장의 확대가 우선이다. 기존 종이책 시장의 확대, 전자책, 오디오북을 필두로 웹툰, 웹소설까지도 출판산업의 범주로 포함시켜 출판시장의 양적, 질적 확대가 필요하다”면서 “다양한 콘텐츠 개발에 힘써야 하고 책을 많이 읽을 수 있는 독서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답했다. 정부의 정책과 민간의 노력이 합쳐져야 하고, 저작자 등 출판생태계에 있는 다른 분야와의 신뢰와 유기적인 협업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한국출판협동조합은 1958년 뜻있는 출판인들이 모여 낙후된 출판 현실을 개선하고자 만든 협동조합이다. 조합은 지난 50여 년간 출판사와 함께 출판산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였다. 또한, 서점과 일반 독자를 연결하는 매개체로서 그 역할을 성실히 해왔다. 조합은 출판사와 서점의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태세를 갖추었으며, 앞으로 최상의 서비스를 통하여 서점과 출판사, 그리고 독자 등 출판관계자들이 만족할 만한 출판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조합은 지난 2002년부터 2009년까지 문화관광부 우수학술(교양)도서 접수 및 배포대행을 한 바 있다. 지난해 6월부터는 큰글자책 유통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30여 출판사가 참여, 370종을 제작하여 전국 국공립 도서관과 지역서점, 온라인서점 등을 통해 활발히 유통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부터는 '큰글자책 제작 유통 사업 협력사'를 모집하고 있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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