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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비판을 위하여: 1861~63년 초고 제1, 2분책
경제학 비판을 위하여: 1861~63년 초고 제1, 2분책
  • 이지원
  • 승인 2021.06.04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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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 마르크스 지음 | 길 | 816쪽

우리에게 카를 마르크스(Karl Marx)와 프리드리히 엥겔스(Friedrich Engels)의 저작이 한글로 전해진 것은 1921년 『공산당선언』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실물이 확인된 적이 없이 풍문으로만 전해져 오는 이야기이기에 역사적 엄밀성은 없는 편이다. 이후 간간이 단행본 번역 형태로 마르크스-엥겔스 저작이 소개되어 왔으나, 지금껏 국내에서 출판된 것들 모두 ‘마르크스-엥겔스 저작집’(Marx-Engels Werke, MEW)을 저본으로 삼아 문제가 많았다. 즉 이 저본은 1930년대 스탈린 체제 아래에서 정치적 내지 이데올로기적 훼손을 겪어 엄밀한 텍스트로서의 가치를 많이 상실했다.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려는 완벽한 학술판 전집 작업을 위한 토대가 스탈린 사후에 소련 시절부터 추진되어 동독 때(1990년)까지 43권으로 나왔지만 전체 114권으로 펴내는 원대한 목표에는 아직 이르지 못했다(2020년 현재까지 69권 출간). 

2013년 유네스코(UNESCO)에 의해 ‘인류의 기록유산’으로 선정되기도 했던 마르크스의 텍스트가 이번 ‘마르크스-엥겔스 전집’(Marx-Engels Gesamtausgabe, MEGA)의 한국어판 제1차분 전2권으로 출간되어 명실상부 온전한 그들의 원전 텍스트를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에 처음 선보이는 MEGA 한국어판 두 권은 마르크스의 핵심 저작인 『자본』의 세 번째 초안으로 알려진 ‘1861~63년 초고’ 가운데 일부이다. 이 초고는 MEGA에서 모두 6개의 분책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번에 출판되는 제1분책은 1859년 마르크스가 최초의 경제학 저작으로 출판한 ‘경제학 비판을 위하여’ 제1권의 후속 원고인 ‘경제학 비판을 위하여’ 제2권에 해당하며(김호균 옮김), 제2분책은 흔히 『자본』의 제4권으로 알려진 『잉여가치론』의 제1권이다(강신준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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