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8 21:00 (목)
충남대, 故 권영주 중위 41주기 추모식 거행
충남대, 故 권영주 중위 41주기 추모식 거행
  • 이승주
  • 승인 2021.06.04 15: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권영주 중위, 1980년 전차 사고 나자 부하 장병 구하고 순국

“25세 청년 권영주의 살신성인과 군인정신은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6월 4일 충남대는 故 권영주 중위 41주기 추모식을 거행했다.
6월 4일 충남대는 故 권영주 중위 41주기 추모식을 거행했다.

충남대학교(총장 이진숙)가 6월 4일(금) 오전 11시, 이진숙 총장, 故 권영주 중위 유가족과 학군단 동기회, 학군단 후보생 및 대학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군단 연병장에서 제41주기 故권영주 중위 추모식을 거행했다.

이날 추모식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교·내외 참석자를 제한하고, 마스크 착용 및 발열 체크, 참석자 명부 작성 등 방역 지침을 준수했다.

故 권영주 중위는 1979년 충남대 정밀기계공학과 졸업 후 학군(ROTC) 17기로 임관, 육군 3군단 2전차대대 1중대 소대장으로 임무수행 하던 중 1980년 2월 9일 새벽, 야간 전차 기동훈련 간 조종수의 판단실수로 전차가 교량 난간을 들이받고 3.2m 아래로 추락해 전복되는 사고를 당했다.

전차의 전원이 차단되고, 화재로 인한 유독가스까지 전차 내부로 스며들어 숨쉬기조차 어려운 상황에서도 권 중위는 기절한 포수 및 탄약수 등 4명의 부하 장병을 구한 뒤 자신은 장렬히 산화했다.

그 해 정부는 고인에게 보국훈장 삼일장을 수여하고 중위로 1계급 추서 진급시켰고, 2007년 5월에는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호국 인물로 선정됐으며, 2011년 10월에는 괴산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故 권영주 중위의 동상 제막행사를 진행했다.

충남대는 지난 1990년 권영주 중위의 동상을 학군단 내에 건립한 이래 매년 추모식을 거행해 그의 살신성인과 군인정신을 기리고 있다.

추모행사에 참석한 이진숙 총장은 추념사를 통해 “청년 권영주, 군인 권영주의 고귀한 희생정신은 반세기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 우리의 마음속에 선연히 살아있다”며, “자랑스러운 충남대 학군사관 후보생으로서 위대한 ‘권영주 정신’을 영원히 기억하고, 계승해나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