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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100세 시대의 취업
인생 100세 시대의 취업
  • 윤동현
  • 승인 2021.06.15 08: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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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현의 취업 생생 정보 ⑥

언제가부터 ‘공시족(公試族)’이란 말이 흔해졌다. 취업과 직장 생활이 어려워지다보니 안정적인 공공기관에 취업하려는 것이다. 공무원이 꿈이라는 말까지 들릴 정도다. 대학 입학 때부터 고시나 공무원 취업 준비를 하는 학생들이 많다. 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연간 17조 원 대라고 한다. 이 돈을 대학에 지원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공공기관에서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의 면접전형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NCS 필기고사 및 논술까지도 평가의 잣대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공공기관에서의 취업 과정은 더 나은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진화하고 있다. 사기업에서도 인재 확보를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공공기관에서의 입시전형 변화가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기업경영리뷰』에 실린 「대졸자의 재학 중 일 경험이 공공기관 취업성과에 미치는 영향」(배성숙, 제11권 제3호, 2020년 8월)을 보면, “재학 중 일 경험자와 미경험자의 정규직 취업확률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라고 한다. 대학 때 취업을 위한 인턴이나 다양한 일 경험을 쌓는 것이 공공기관 정규직 취업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이다. 이 논문은 “성별, 휴학 경험 유무, 대학 소재 권역, 직업교육 및 훈련 유무, 졸업 전 취업목표 유무는 정규직 취업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라고 밝혔다. 즉, 대학 재학 중에 일을 직접해보는 것보다는 직업교육과 훈련, 뚜렷한 목표 의식을 갖는 게 더욱 중요하다는 뜻이다. 한편,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할당제(30%)가 있으니 해당 지역에서 대학을 나온 게 유리하다. 

공공기관 취업이 전부는 아니다

인생이라는 도화지에 취업이라는 부분으로 그림을 그려보자. 안정적인 것만 쫓아 나의 40년을 바치는 것보다는 나의 적성을 맞춰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것으로 선택해보면 어떨까. 평균수명 100세 시대라고 한다. 인생 100세 시대라고 했을 때 영·유아기를(약 10년), 청소년기를(약 10년), 청년기를(약 10년), 중·장년기를(약 30년), 노년기를(약 40년)으로 나눠볼 수가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일생을 살면서 직업을 가지고 살아가는 시기는 청년기의 10년과 중·장년기의 30년을 합쳐 총 40년이 최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직업을 가지고 살아가는 이 40년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 우리 인생은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살 수는 없다. 또한 너무하기 싫은데 그것만 해서 살 수도 없을 것이다. 내가 어떤 것을 좋아하고 잘하는지 나의 적성에 맞춰 직업을 잡아야 한다.

우리나라는 공무원이나 공기업에 근무하는 사람의 정년 시기를 만 65세로 정하고 있다. 일반 기업에 다니는 사람들은 점점 정년 시기가 줄어들고 있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오정(사십오 세가 정년)’은 정년보다 빨리 퇴사해야 하는 걸 뜻하는 흔한 용어가 됐다. 평균수명은 늘어 인생 100세 시대에 살고 있는 입장에서 만 45세에 직장에서 내몰리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 보니 취업 준비생들은 상대적으로 정년 시기가 더 많고 안정적인 공무원이나 공기업 취업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나머지 35년을 무엇으로 채울지는 그 전의 경험이 좌우한다. 안정적인 공무원으로만 40년을 산 사람들은 인생 후반부를 그려나갈 때 우왕좌왕할 가능성이 크다. 물론 전부가 그렇다는 얘기는 아니나, 도전하며 우여곡절을 겪은 이들은 새로운 35년을 좀 더 적극적으로 마주할 수 있다. 

 

 

 

윤동현 
KG에듀원 취업사업팀 팀장·백석대 박사(평생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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