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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크, 이용자 수 대폭 늘었지만 수익률은 마이너스
무크, 이용자 수 대폭 늘었지만 수익률은 마이너스
  • 김재호
  • 승인 2021.07.05 12: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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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온라인 강좌(무크)의 현황

 

팬데미 시대 갈수록 늘어나는 무크 이용자 수
새로운 강좌 개설과 운영 관리에 투자 손실 늘어나

지속되는 코로나19로 인해 대규모 온라인 강좌를 의미하는 '무크(MOOCs)'가 주목 받고 있다. 대표적인 무크는 전 세계적인 글로벌 무크 '코세라(Coursera)'다. 코세라의 지난해 이용자 수는 7천7백만 명이다. 지난해 3월 중순부터 5월까지 1천만 명이 신규 이용자로 등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강좌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 7배가 늘어난 것이다. 코세라는 2012년 스탠포드대 교수들에 의해 설립됐다. 

최근 <뉴욕타임즈>, <CNBC>, <QS>(영국의 대학평가 기관), <클래스 센트럴>(무크 리뷰 전문지) 등의 보도 내용을 종합하면, 코세라는 지난해 총 사용자 수가 65% 늘었다. 150개 이상의 대학이 4천 개 이상의 강좌를 제공했다. 코세라를 통해 24개 이상의 학사나 석사학위도 받을 수 있다. 비용은 9천 달러(약 1천18만 원)에서 4만5천 달러(약 5천90만 원)에 이른다. 코세라는 개설 첫 강좌 등록 수가 10만 명을 넘었고, 창립 첫해 이용자도 320만 명이나 됐다. 무크는 기존 학위 과정의 일부를 기반으로 소위 글로벌 대학이라는 곳의 강좌를 들을 수 있도록 한다. 대화형 테스트, 온라인 멘토링, 동영상 학습, 독서 주기 설정, 문제 풀이, 학생 포럼 등이 포함될 수 있다.       

코세라는 평균 2천 달러(약 226만 원) 미만으로 시험 등을 치른 후 온라인 과정을 수료할 수 있다. 코세라는 지난해까지 1만2천 개의 온라인 강의를 추가했다. 최저 비용 과정은 9.99달러에서 99달러 사이다.  

코세라는 지난해 12월 31일 마감된 회계에서 약 2억9천3백만 달러(약 3천314억 원) 매출을 올렸다. 2019년도에 비해 59%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마케팅과 광고 비용으로 1억700만 달러(약 1천210억 달러)를 쓰면서 지난해 투자 손실은 6천600만 달러(약 747억 원)에 이른다. 코세라는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기업 정보를 공개하며 투자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사정은 다른 무크들 역시 마찬가지다. 이용자 수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투자 비용도 함께 상승한다. 하지만 실제 기업의 이익률은 불안정하고 손실이 많다. 그래서 무크는 지속 가능한 대규모 온라인 강좌를 제공하기 위해 투자와 영업이익을 늘려가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에덱스(EdX)는 MIT와 하버드대 주도로 2012년 설립된 비영리 단체다. 현재 150개 이상의 학교, 비영리 단체와 기업들이 에덱스에 온라인 강좌를 제공하고 있다. 에덱스에는 전 세계 196개국 6천 명의 강사진이 포진돼 있다. 첫해 에덱스에는 15만5천 명의 이용자가 등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에덱스 총 등록자 수는 1억1천만 명으로 2019년에 비해 161% 늘었다. 지난달 29일 하루에만, 전 세계 55만3천164 명이 실시간으로 수업을 듣고 있었다. 

유다시티(Udacity)는 2011년 구글, 아마존, 메르세데스 등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해 자체 강좌를 개설했다. 첫해 유다시티는 190개국 이상의 국가에서 16만 명이 등록했다. 유다시티는 나노 학위(nanodegrees)를 수여하는데, 일주일에 10시간씩 수업 들으면 수료하는 데 4∼6개월이 걸린다. 평균 비용은 1천200 달러(약 136만 원)다. 지난해 유다시티 이용자는 1천400만 명이었다. 프로젝트 150만 개, 나노 학위 수여는 17만 건에 달한다.  

한편, 무크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무크의 무료 과정은 10% 이하의 학생들이 수료하는 반면, 유료 과정의 수료율은 40∼90%에 이른다. 무료 강좌는 등록만 해놓고 이수를 잘 못하지만, 유료 강좌는 끝까지 이수하려는 경향이 있는 셈이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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