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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동물로 본 세상
꽃과 동물로 본 세상
  • 이지원
  • 승인 2021.07.09 0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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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희, 강은아, 권혁산, 권혜은, 김울림, 김진순, 김현지, 박도래, 박효은, 배원정, 유순영, 이주현, 장준구, 최경현, 한정희 지음 | 사회평론아카데미 | 552쪽

꽃과 새를 그린 ‘화조화’, 뭍짐승과 상상의 동물을 그린 ‘영모화’, 꽃을 중점적으로 표현한 ‘화훼화’는 오래전부터 우리의 생활공간을 장식해오면서 회화 애호가뿐 아니라 일반 대중에게도 폭넓은 사랑을 받아왔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 분야는 산수화, 인물화, 사군자화 등에 비하면 전문가들에게는 상대적으로 적은 관심을 받아왔다. 

이 책은 오랫동안 동아시아의 화조·영모·화훼화를 탐구해온 미술사학자 15인의 학술적 연구 성과를 모은 것으로, 전문가뿐 아니라 꽃과 동물을 그린 옛 그림을 사랑하는 일반 독자들도 동아시아 회화의 다양한 면모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문장을 다듬어 새롭게 풀어썼다.

한국과 중국의 시공간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화조·영모·화훼화를 그린 주요 화가와 작품, 소재, 시대적 특징과 변화 과정 등을 중심으로 동아시아 회화를 여러 시각과 방법론으로 고찰한 이 책은 화조·영모·화훼화가 화려하고 아름다운 그림이라는 일반적인 감상을 넘어 때로는 진지한 상징성과 의미를 담아내고, 또 때로는 사회적 제도와 현상에 대한 반응을 수용하면서 지금까지 변화·발전해왔으며, 무엇보다도 많은 사람의 심금을 울리고, 또 그 마음을 담아낸 회화였음을 일깨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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