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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스인들은 무슨 언어로 말했을까
인더스인들은 무슨 언어로 말했을까
  • 이지원
  • 승인 2021.09.03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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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두이즘의 원류』 아스코 파폴라 지음 | 김형준, 최지연 옮김 | 672쪽 | HUINE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한국대학출판부, 우수 학술서 선정
세종도서·대한민국학술원 각 6권, 22권

한국대학출판부가 우수 학술서로 주목 받고 있다. 2021년 세종도서 상반기 교양부문에 『호모 이밸루쿠스』, 『존스홉킨스 의대 교수의 치매 일문일답』, 『러시아와 그 이웃 나라들』, 『과학의 씨앗』 등 6권이 선정됐다. 세종도서에 선정된 도서들은 사회과학, 순수과학, 기술과학, 예술, 문학, 역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정 받았다. 또한 2021년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로 『힌두이즘의 원류』, 『8세기 말  중국에서 인도로 가는 두 갈래 여정』, 『생태비평의  이론과 실제』, 『한국의  노동정치』 등 22권이 뽑혔다. 이 도서들은 인문학, 사회과학, 한국학, 자연과학을 아우른다.

고대 언어들을 비교 연구해 인더스와 베다문명의 관계를 추적

『힌두이즘의 원류』는 인더스문명의 시초에 관한 근본적인 물음에 답을 제시하고 있는 연구서이다. 우리나라에서 거의 전무했던 인더스문명의 종교와 사상뿐만 아니라, 문화적 특징을 종합적으로 다루고 있다. 저자는 드라비다어족 중심의 고대 인더스문명과, 베다 아리아인 중심의 브라흐마니즘이 어떤 과정을 거쳐 후대 힌두이즘을 이루었는지를 고언어학으로 풀이한다.

 

흔히 힌두이즘의 뿌리로 베다를 들지만, 인도의 역사나 문명을 다룰 때는 하랍빠와 모헨조다로 중심의 인더스문명을 언급한다. 인도의 기원을 베다문명으로 삼는 입장에서는 인더스문명을 인도와 무관한 문명으로 간주한다. 때문에 두 문명의 관계를 찾는 것이 인도학 연구에서 주요 쟁점이다. 기원전 7천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인더스문명과, 기원전 1천500년 경 인도로 이주해 사회지배계층을 형성한 베다문명은 명백히 다르다. 저자는 고언어학으로 서로 다른 두 문명 사이에 연결고리를 만들어 인도의 기원 즉 ‘힌두이즘의 원류’를 탐색한다.

저자는 자신의 고언어학 연구를 바탕으로, 해독이 불가한 인더스 비문의 의미를 추적하고, 베다에 나타난 산스끄리뜨어, 고대 드라비다어, 서구·남아시아의 고대 언어들을 비교 연구함으로써 인더스와 베다문명의 관계를 추적한다. 이를 통해 두 문명의 진정한 언어적 동일성과 종교적 관련성을 확보함으로써 아리아인들의 기원을 정립한다.

이지원 기자 yeezy@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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