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13:15 (금)
학생 교육비·교수 연구비 늘고, 사립대 적립금은 제자리
학생 교육비·교수 연구비 늘고, 사립대 적립금은 제자리
  • 박강수
  • 승인 2021.08.31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육부, ‘2021년 8월 대학정보공시 분석 결과’ 발표

사립대 업무추진비 내역 최초 공시
적립금 줄고 기부금 3분의 1 줄어든 전문대

지난해 대학생 한 명에게 투자된 교육비와 전임 교수에게 지원된 연구비가 모두 전년대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립대 적립금의 경우 일반대는 소폭 증가, 전문대는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사립대 총장과 이사장, 상근이사의 업무추진비 사용현황도 처음으로 공개됐다. 사학혁신의 일환으로 지난 3월 시행령을 개정해 회계투명성을 강화한 조치다.

 

출처=교육부
출처=교육부

 

교육부(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유은혜)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김인철)가 31일 공개한 ‘2021년 8월 대학정보공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일반대와 교육대학(이하 일반대)의 학생 1인당 교육비는 1천614만원이다. 2019년(1천587만원) 대비 1.7% 늘었다. 학생 교육비는 인건비, 운영비, 장학금, 도서구입비, 실험실습비, 기계기구구입비 등을 재학생 수로 나눈 값이다.

국공립대의 경우는 1천885만원으로 전년보다 90만원(5%)이 늘어난 반면, 사립대는 1천527만원으로 7만원(0.5%) 증가에 그쳤다. 학생 1인당 교육비 증가율만 따지면 국립대가 10배 더 높다. 수도권 대학은 1천803만원, 비수도권 대학은 1천458만원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대학의 학생이 비수도권 대학 학생보다 평균 345만원 정도 더 많은 투자를 받고 있는 셈이다.

 

 

출처=교육부
출처=교육부

 

전문대는 학생 1인당 교육비가 1천39만원으로 2019년(1천36만원)과 거의 변화가 없었다. 전문대는 국공립과 사립의 차이가 더 컸다. 국공립대는 1천829만원, 사립대는 1천26만원으로 800만원 수준의 격차를 보였다. 수도권 대학은 1천28만원, 비수도권 대학은 1천47만원이었다.

일반대의 연구비 총액은 지난해 6조4천800억원으로 파악됐다. 전년도 연구비 5조9천544억원보다 8.8% 증가한 액수다. 전임교원 1인당 연구비 역시 8천882만원으로 전년도 8천286만원보다 7.2%늘었다. 국공립대학에서는 전임교원 1인당 1억1천896만원을 지원받아 전년대비 12.3%가 늘었고 사립대는 7천475만원으로 전년대비 4.7%가 늘었다. 평균 연구비도 4천400만원가량 차이가 날 뿐 아니라 증가율도 국립대가 약 3배 높다.

 

출처=교육부
출처=교육부

 

사립대학 적립금은 큰 변화가 없었다. 사립 일반대의 지난해 교비회계 적립금은 7조9천316억원으로 전년도 적립금 총액 7조9천186억원과 비슷했다. 적립금 구성 비율을 보면 건축기금이 46%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특정목적기금 26%, 장학기금 17%, 연구기금 9%, 퇴직기금 1% 순이었다. 사립대 기부금은 5천619억원으로 전년(6천307억원)보다 10.9% 줄었다.

사립대 비율이 90%를 웃도는 전문대에서는 지난해 적립금이 2조4천923억원으로 전년대비 소폭(0.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립금 구성을 보면 건축기금이 70%로 압도적이었고 이어서 특정목적기금 15%, 장학기금 10%, 퇴직기금 3%, 연구기금 1% 순이었다. 사립 전문대 기부금은 지난해 373억원으로 전년도 534억원보다 30%나 줄었다.

 

​출처=교육부​
​출처=교육부​
​출처=교육부​
​출처=교육부​

 

이번에 처음 공시된 사립 일반대 업무추진비는 총 7억3천118만원으로 집계됐다. 학교 한 곳 당 평균 468만원 꼴이다.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156개 사립대학의 사용내역을 취합한 결과다. 수도권 대학 65개교는 약 네 달간 3억5천606만원, 비수도권 대학 91개교는 3억7천512만원을 업무추진비로 사용했다. 직책별로 나누면 총장은 5억6천429만원, 이사장은 1억3천509만원, 상임이사는 3천179만원을 썼다. 가장 많은 업무추진비를 지출한 대학은 한신대(2천675만원)로 조사됐다.

이번 대학정보공시는 4년제 일반대학 및 교육대학 195개교와 전문대학 133개교에 대한 분석 결과로, 사립대 업무추진비 사용현황 등 대학별 세부 공시 자료는 대학알리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강수 기자 pps@kyosu.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