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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숙련도 높은 '전문대 졸업생' 선호하는 기업들
기술숙련도 높은 '전문대 졸업생' 선호하는 기업들
  • 강문상
  • 승인 2021.09.09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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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대학, 이렇게 바뀌고 있습니다
전문대의 최대 강점은 이론보다는 현장실무 기술교육이다. 직장에서 일하고 필요하면 전문대학에서 교육을 받는 '평생직업교육'시대가 시작됐다. 사진은 영진전문대의 반도체계열 실습 모습이다. 사진=영진전문대

1979년 127개 대학 7만8천 명 정도의 입학정원으로 시작한 전문대학은 2021년 현재, 133개 대학에 입학정원은 15만5천명 이상으로 발전했다. 20년 전인 2000년에는 158개 대학에 입학정원이 30만 명 규모로 커졌으나, 학생 수 감소에 따른 정부의 입학정원 감축 정책에 따라 현재는 많이 감소되었다.

고등교육법 47조에 전문대학의 교육목적은 ‘전문직업인을 양성함을 목적으로 한다’ 라고 되어있다. 심오한 학술 이론을 하고 싶은 학생들은 4년제 일반대학에 진학하고, 직업을 구하는데 필요한 기술을 배우고 싶은 학생들은 전문대학으로 진학해야한다. 전문대학은 교육목적이 직업인을 위한 기술 교육이기 때문에 취업률이 높다. 2019년 전문대학 평균 취업률은 2017년 69.8%, 2018년 71.1%, 2019년 70.9%, 2020년 71.3%로 매년 70% 대를 유지하면서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같은 기간 4년제 일반대학의 취업률은 62.6%, 64.2%, 63.3%, 63.4%) 취업률에서 보듯이 전문대학과 일반대학의 교육목표가 확실하게 드러난다. 

이론보다 현장실무 교육, 양질의 일자리로 연계

전문대학들은 교육목표 실현과 학생들의 취업을 위해 현장 중심의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이론 보다는 실습수업에 비중을 두고 있다. 전체 교과목에서 실습 과목이 70% 이상이고 현장실습과 인턴십을 운영하여 졸업 후 바로 현장에 투입되어 직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최근에는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을 이유로 전문대학에 다시 입학하는 유턴학생들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21년에는 1만4천명 이상이 지원하여 1천8백 명 정도가 합격했다. 유턴입학생이 매년 증가하는 이유는 중등교육 단계에서 미래에 대한 생애 설계와 대학졸업 후 직업에 대한 이해와 준비가 충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입시위주의 교육으로 자신의 적성과 관심과는 무관하게 4년제 대학의 이름만 보고 대학을 진학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유턴입학 증가의 다른 이유는 전문대학을 졸업해도 대기업에 취업하고, 사회에서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19년의 연구(<중앙선데이>, 2020년 10월17일자)에 의하면, 졸업 후에 신분상승에 해당하는 상위소득자 비율이 4년제 중하위권 대학보다 보다 전문대학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문대학에서 신분상승이 더 많이 일어나는 이유는 전공에 따라 2년 내지 3년의 적절한 학제에서 현장직무중심의 교육을 받아 양질의 일자리에 취업연계가 되기 때문이다. 

또한 전공심화과정을 통한 학사학위를 갖고 국가기술자격증에 합격하여 연봉이 높은 직장에 취업하기 때문이다. 기술직으로 나가려는 학생들은 실무교육이 강한 전문대를 선택하고, 기업들도 기술숙련도가 높고 졸업과 동시에 현장업무가 즉시 가능한 전문대학 졸업생들을 선호한다.     

기술교육, 이제는 석사과정까지 개설

전문대학은 모두 2년제라고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전문대학은 2년, 3년, 4년의 학제가 모두 존재하고, 2022년부터는 ‘마이스터대학’ 과정이 시작되어 석사과정도 개설 된다. 직업에 따라 2년의 학업으로 충분히 취업 가능한 학과가 있고, 3년 이상의 기간을 필요로 하는 학과들도 있어 취업에 적합한 기술교육에 따라 학제를 개설한다. 즉 전문대학은 전공에 따라 2년 또는 3년의 과정이 있다.

2~3년의 과정이 끝나면 졸업 후 전공심화과정(2년제 학과는 3~4학년 과정, 3년제 학과는 4학년 과정)에 입학할 수 있다. 졸업과 동시에 전공심화과정에 입학할 수도 있으나, 취업 후 직장 생활을 하면서 더욱 심도 있는 기술이 필요한 학생들이 전공심화과정에 입학하는 경우가 많다. 직장을 다니는 학생들 때문에 대부분의 전공심화 과정은 야간에 개설된다. 

2022년부터 개설되는 석사과정인 ‘마이스터대학’은 시범사업으로 진행된 후 점차 확대될 예정이며, 전공심화과정과 마찬가지로 직장인을 위해 야간에 개설될 계획이다. 최근에는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 기술 등 새로운 기술이 계속 나옴에 따라 전문대학의 학제도 증가하고 전공심화과정의 설치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전문대학의 최대 강점은 이론보다는 현장실무 기술교육이다. 산업구조의 변화에 부응한 다양한 형태의 직업교육모델을 개발·적용하여 맞춤형 현장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전문대학은 주문식교육과정 운영, 신산업 수요에 맞는 학과 신설(AI학과, 드론학과, 사이버보안과 등), 특성화(전공특성화, 교육특성화), 자격중심 비학위과정 운영 등 산업현장과 일치된 교육을 통해 취업률을 높이고 있다. 과거 전문학사로 끝났던 기술교육이 이제는 석사과정까지 개설되어 직장에서 일하고 필요하면 전문대학에서 교육을 받는 평생직업교육시대가 시작되었다. 평생직업교육의 중심에 전문대학이 있다.

강문상 한국고등직업교육연구소 소장
인덕대학 메카트로닉스과 교수로 있다. 인덕대학 산학협력처장·교육혁신원 원장 등을 지냈다. 대학교수와 중고교 교사를 대상으로 교수법 특강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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