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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 김성도·지샨 타히르 대학원생, 세계 최고 바닷물 담수화 기술 개발
울산대 김성도·지샨 타히르 대학원생, 세계 최고 바닷물 담수화 기술 개발
  • 이승주
  • 승인 2021.10.07 14: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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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양광 기반 수증기 생성기 구현
- 이산화티타늄의 친수성 활용해 흡수 바닷물 증발 가속화
▲(왼쪽부터) 일반대학원 물리학과 김성도 씨, 물리학과 김용수 교수, 일반대학원 물리학과 지샨 타히르 씨

 울산대학교 물리학과 대학원생 김성도(28) 씨와 지샨 타히르(Zeeshan Tahir·28) 씨가 세계 최고 성능의 태양광 수증기 발생 장치 제작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가 친환경 태양광 담수화 장치 상용화에 한 발 앞서 나가게 됐다.
 울산대학교 연구진이 개발한 장치를 1m2 면적으로 제작해 가동할 경우, 바닷물에서 시간당 2.3ℓ의 담수를 생산할 수 있다. 이는 지금까지 보고된 장치의 생산력 1.5~2.0ℓ를 웃도는 수준이다.

▲태양광 담수화 기술 원리: 바다 위 태양 흡수체인 탄소폼(a)에 이산화티타늄을 활성화(b)해 흡수한 바닷물의 증발을 가속화시키는 방법으로 담수를 도출하는 원리를 보여주고 있다.

 장치 원리는 이산화티타늄이 가진 친수성에 착안해 이를 탄소폼 위에 나뭇가지가 여러 가닥으로 벋어나가는 모습의 수지상으로 활성화시키는 방법으로 바닷물을 햇빛에 의해 발생한 열로써 수증기로 만드는 데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기존 태양광 담수화 장치는 해수 담수과정에서 석출된 소금결정의 누적으로 성능이 유지되지 못하는 단점이 있었다. 연구팀은 이의 해결을 위해 흡수된 물의 순환을 원활히 할 수 있는 이산화티타늄 구조를 활용해 염분 축적을 억제시켰다.
 김용수 지도교수는 “이번 연구는 이산화티타늄이 가지는 구조적 특성뿐만 아니라 친수성 특성을 최초로 활용한 것으로, 인류가 직면한 식수 고갈 문제를 크게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세상에는 일반 물리학 수준의 지식으로도 해결할 수 있는 과제가 많음을 학생들과 공유한 사례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는 국내 특허출원 중이며, 미국화학회가 발행하는 ≪ACS Applied Material & Interfaces≫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대학중점연구소 및 중견연구자 지원사업으로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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