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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자 권리선언’에 참여해 주세요”
“‘연구자 권리선언’에 참여해 주세요”
  • 강일구
  • 승인 2021.10.07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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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강사·대학원생·독립연구자 등 모든 연구자 대상으로 오는 11월 10일까지 서명운동
“연구자라는 하나의 정체성으로 ‘학문생태계 복원’ 주장”
교수, 강사, 대학원생, 독립연구자 등 모든 연구자를 대상으로 '연구자 권리선언' 서명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학술 연구의 정당한 가치와 연구자의 권리를 천명하고 대학과 학계 내부에서 일어나고 있는 연구자간 차별도 없애야 합니다.”

지난 6일부터 ‘연구자 권리증진과 차별철폐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는 ‘연구자 권리선언 서명을 제안합니다’라는 이름의 서명 운동을 온라인에서 펼치고 있다.

‘연구자 권리선언문’은 구체적으로 △연구자의 정의 △연구자의 책무 △연구자의 평등 △연구 성과 △연구 환경 △정책 참여 △사회 경제적 권리 등을 정의하고 어떤 방향의 지원이 필요한지를 밝히고 있다.

‘연구자 권리선언문’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담겨있다. “연구의 공공성 위기와 연구자의 생존 위기는 단순히 연구자라는 특정 직종의 위기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보편적이고 공공적 가치에 기반한 연구 활동은 그 자체로 우리 사회의 미래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그간 학문 활동의 터전이었던 대학의 공동체성을 보듬어내는 차원을 넘어 우리 사회, 더 나아가 인류의 생존 가능성을 확대하는 일이다.” 

박배균 교수=서울대
박배균 서울대 교수

이번 ‘연구자 권리선언문’을 작성하고 공론화에 앞장선 박배균 서울대 교수(지리교육과·사진)는 “이전까지 학문 생태계에 대한 문제 제기는 교수·시간강사·대학원생처럼 고등교육 내 직위에 따라 목소리가 갈라져 나왔다”며 “이번에는 독립연구자까지 묶어 연구자라는 하나의 정체성으로 목소리를 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이번 선언문이 학계 구성원들에게도 요구하는 게 있다고 했다. 그는 “연구자 사회 내에도 차별이 있다. 성별·연령·직위 등 노동시장 내에서의 문화적 차별들이 존재한다”며 “이번 선언문은 국가에 요구하는 것도 있지만, 연구자 내부자들에게 해당 문제에 대한 인식의 재고와 연대를 요구하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연구자 권리선언’은 박 교수가 속한 사단법인 ‘지식공유 연구자의집’이 중심이 됐지만, 여러 교수·연구자 단체와 함께 추진하고 있다. 지난 1월 20일에는 전국대학원노동조합과 ‘1차 연구자권리선언을 위한 토론회’를 열었고, 2월엔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3월에는 민주평등사회를 위한 전국 교수연구자협의회와 학술단체협의회 등과 함께 논의하며 ‘연구자 권리선언’을 준비해 왔다. 지난 6월과 8월에는 ‘연구자 권리 증진과 차별 철폐를 위한 공동토론회’가 열렸고, 9월에는 ‘문안 확정과 공감대 확산을 위한 공동토론회’가 열렸다.

박 교수는 이번 공론화를 계기로 연구자의 재생산권·주거권·노동권이 포함된 ‘연구자복지법’(가제) 입법 활동도 할 예정이라고 했다. 오는 11월 10일까지 3천 명의 연구자들로부터 지지 선언을 받는 것이 목표다. 11월 17일에는 연구자 권리선언을 발표할 예정이다.

공대위에는 전국교수노조, 대학원생노조, 만인만색연구자네트워크, 민교협, 서교인문사회연구실, 연구자의집, 인문학 협동조합, 지식공유연대, 포럼 대학의 미래, 학술단체협의회, 한국비정규직교수노조 등 11개 교수·연구자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연구자 권리 선언’ 온라인 서명운동

강일구 기자 onenine@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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