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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원 한양대 교수, 줄 타며 고층건물 외벽 청소하는 로봇 개발
서태원 한양대 교수, 줄 타며 고층건물 외벽 청소하는 로봇 개발
  • 윤정민
  • 승인 2021.11.03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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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모션콘트롤산업전에 전시된 Edelstro M2의 모습이다.  사진=한양대

서태원 한양대 교수(기계공학부) 연구팀이 줄을 타고 다니며 건물 외벽을 청소하는 로봇을 개발했다고 한양대가 3일 전했다. 서 교수팀은 지난해 곤돌라에 장착해 고층 외벽을 청소하는 로봇을 개발한데 이어, 올해는 곤돌라 없이도 사용할 수 있는 로봇을 선보였다.

고층빌딩 청소는 11조 원의 규모로 추산되는 큰 시장이나, 사람이 직접 하기 힘들고 인명사고도 발생하는 고위험 작업이다. 서 교수팀은 이를 무인화해 보다 안전한 환경구축을 목표로 연구를 진행해 왔다.

지난해 서 교수팀이 발표한 곤돌라 장착형 에델스트로(Edelstro) M1은 대한민국 10대 기계기술상과 레드 닷 디자인 어워드 등을 수상했고, CES 2020, 두바이 국제 건축 기자재 박람회 등에 전시된 바 있다.

이번에 공개된 줄을 타고 다니는 자율이동형 에델스트로 M2는 곤돌라 없이도 쉽게 사용이 가능한 모델이다. 즉 사람이 작업하듯이 건물 상부에 로프를 고정시키면 로봇이 스스로 줄을 타고 이동하며 청소한다. 로봇에 장착된 비전 센서와 AI 알고리즘을 이용해 오염 부위의 청소 상태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서태원 한양대 교수   사진=한양대

서 교수는 “이번에 공개한 에델스트로 M2는 곤돌라 없이도 외벽 청소가 가능해 기존 모델이 청소할 수 없는 중·고층 빌딩과 상업용 빌딩 등 높은 활용성을 가진다”라며 “현재 다양한 수요기관과 협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고 후속 테스트를 거친 후 곧 시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델스트로 M2는 지난달 27일부터 사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된 국제모션콘트롤산업전에서 공개됐다. 영상은 로봇설계공학연구실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보석을 뜻하는 독일어 ‘에델(Edel)’과 장인 ‘마에스트로’의 합성어인 ‘에델스트로’는 건물주에게 보석과도 같은 건물을 장인의 손길로 관리하겠다는 서 교수팀의 의지를 담았다.

 

윤정민 기자 lucas@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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