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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연 작가, '숲길을 거닐 듯 색길을 걷는다' 초대전
전지연 작가, '숲길을 거닐 듯 색길을 걷는다' 초대전
  • 윤정민
  • 승인 2021.11.09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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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6일까지 전남 보성군 우종미술관 제1·2전시실에서
전지연, 「Flowing-2109(3)」, 캔버스에 혼합매체, 2021

전지연 작가 초대전 「숲길을 거닐 듯 색길을 걷는다」가 오는 12월 26일까지 전남 보성군 우종미술관 제1·2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는 전 작가가 2019년부터 올해까지 그린 작품을 볼 수 있다. 전 작가는 '얼개'라는 구조를 통해 작가 자신의 메시지를 색채와 형태에 실어 전달했다. 작가가 이야기하는 얼개는 견고하지 않는 형태들로 부족한 인간을 말한다. 배경을 이루는 색채의 모양과 질감은 살면서 부딪치는 존재와 상황을 표현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색과 얼개’라는 매개체를 사용해 치유와 회복을 이야기한다. “나는 색을 통하여 위로와 힐링을 그리며, 색을 통한 생명력을 전하는 작가이고자 한다”라는 작가의 말처럼 미술관에서 펼쳐지는 색색의 얼개를 바라보며 나의 색, 본연의 색을 찾아 평온함을 느낄 수 있다.

전 작가는 홍익대 회화과를 졸업해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회화과 석사학위, 뉴욕주립대 뉴팔츠 미술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갤러리 초이 등 7곳에서 개인전을 열었으며, 한국미술문화상 특별상(2006), 한국미술협회 주관 오늘의 작가상(2019) 등을 수상했다. 

[작가 노트] Walk along the colored path

숲길을 걷듯 색 길을 거닐다.

얼개는 나의 모습이고 우리들의 살아가는 모습니다.

얼기설기한 얼개의 구조는 우리의 강함과 약함의 양면성을 나타내며 비움과 채움을 반복하며 본향을 향해 가고 있다.

얼개는 다양한 색들이 존재한다. 고유의 선한 색과 시간의 축적으로 얻게 되는 색들의

혼재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때로는 희망의 색으로 고독이라는 색으로 또는 슬픔이나 기쁨의

색으로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바쁜 일상에 쫓겨 고유의 색이 퇴색되어 가는지도 모른 채……  

본향이 존재하듯이 우리는 고유의 색을 찾아야 한다. 본인의 색으로 살아가는 것이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이며 나를 사랑하는 최고의 선물이기 되기 때문이다.

마음의 숲 길을 걸어 보자.

숲길의 초입에서 첫걸음을 가볍게 떼어 본다. 코끝에 머무는 나뭇잎 향기와 툭툭한 흙냄새 어디든 열심히 피워낸 들꽃들 그리고 새들의 속삭임, 오만도 편견도 이기심도 없는 자연을 느껴본다. 현실의 삶은 보상이라는 필연과 우연이라는 기대감으로 살아가기도 하지만 숲길을 걷다 보면 막연한 기대도 집착도 서서히 사라지게 되고 어느새 나만의 색 길을 걷게 된다. 그리고 온몸의 긴장을 풀며 걷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숲은 나의 모습 그대로 받아 주는 창조주의 사랑을 깨닫게 해준다.

나는 색을 통하여 위로와 힐링을 그리며 색을 통한 생명력을 전하는 작가이고자 한다. 고요함 속에서 색색의 얼개를 바라보며 나의 색 본연의 색을 찾아 평온함을 느끼기를 바란다.

당신은 어떤 색을 좋아하나요?

당신의 모습은 어떤 색입니까?

윤정민 기자 lucas@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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