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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이야기
한자 이야기
  • 이지원
  • 승인 2021.11.11 1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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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쓰지 데쓰지 지음 | 류민화 옮김 | 소명출판 | 186쪽

 

똑같은 의미를 전달하는 픽토그램(pictogram)

특정한 언어에 의존하지 않고 만인에게 똑같은 의미를 전달하는 것으로, 픽토그램(pictogram)이라는 매체가 흔히 알려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 극장이나 호텔의 계단에는 자주 ‘비상구’를 나타내는 픽토그램이 붙어있습니다. 한 사람의 인간이 빛이 들어오는 방향을 향해 달려가는 형상을 하고 있는 기호입니다. 또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으면, 나이프와 포크를 나란히 놓은 표지가 보입니다. 그것은 레스토랑의 소재를 나타내고 있는 것입니다. 게다가 각종 이벤트 모임에서는 ‘?’를 크게 그려서 인포메이션 센터의 장소를 나타내고 있는데, 이것도 픽토그램의 일례입니다.

픽토그램은 의미를 시각적으로 전달하기 때문에, 사전 지식이 없어도 그 모양으로부터 의미를 순간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또한 문자 정보에 비해 멀리서 한번 본 것만으로도 내용을 바로 이해할 수 있다는 특성도 있습니다. 게다가 특정 언어에 기초하여 기록되는 문자가 아니기 때문에 올림픽 경기장이나 국제공항 등 다양한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국제적인 장소에서는 가장 효과적인 정보 전달 수단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국제사회에서 가장 큰 활약이 기대되는 표의문자 ‘한자’

앞으로의 정보사회에 있어서 정보를 전달하는 수단으로, 가능한 한 간소한 형태로 효율적으로 의미를 전달할 수 있는 것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거기에는 픽토그램이 최적이지만 또한 잘 생각해보면 사실은 그 외에 또 하나, 그 조건에 딱 맞는 것이 아주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표의문자인 한자입니다.

한자 중에는 구체적인 사물의 모습을 묘사한 상형문자가 많이 포함되어 있는데, ‘山(산)’이나 ‘川(천)’, ‘(귀)’, ‘鳥(조)’ 등은 지금도 사실성이 잘 남아 있습니다. 한자는 3,000년 전 중국인이 만든 픽토그램이라고 말해도 좋을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들 한자문화권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나라 사람들에게 충분히 유용한 정보 전달 매체이며, 현대사회의 정보 전달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자는 앞으로의 정보 시대에 국제사회에서 가장 큰 활약이 기대되는 문자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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