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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대] 경남·창원 주민의 건강과 경제 성장을 이끌다
[마산대] 경남·창원 주민의 건강과 경제 성장을 이끌다
  • 윤정민
  • 승인 2021.11.24 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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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대학, 교육의 미래를 찾아서 ⑯ 마산대
마산대는 창원시 소재 음식점 영업주를 대상으로 ‘창원 맛스터 요리학교’를 지난 5월부터 운영해왔다. 학생들은 이 프로그램에서 배우고 개발한 요리를 지난달 26일 제1회 요리경연대회(사진 아래)에 선보였다. 사진=마산대

올해 개교 65주년을 맞는 마산대(총장 이학은)는 경남 간호보건 분야를 대표하는 대학으로 성장해왔다. 마산대는 앞으로 설립자 청강 이형규 선생이 강조한 ‘학생중심’ 대학뿐만 아니라 지역사회(경상남도·창원시)와 함께 성장하는 대학으로도 발돋움하며 ‘벚꽃이 빨리 피는 순서대로 대학이 망한다’는 ‘지방대 위기론’을 극복하려 한다.

마산대는 지역사회를 위한 많은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창원 맛스터 요리학교와 임상시험 연구인력 양성, 경남스포츠산업육성지원센터 등이 그 예다. 특히 맛스터 요리학교는 전문대에 대한 지역 주민의 선입견을 깨고 있다. 마산대는 이 프로그램 참여자 중 일부가 마산대에 입학하고 싶다고 얘기했다고 말한다.

 

성인학습자도 공부하고 싶은 전문대

창원시와 공동으로 주관하는 ‘창원 맛스터 요리학교’는 요리 메뉴 개발, 외식업 경영 개선 등 창원시 소재 음식점 영업주의 역량 강화를 돕는 프로그램이다. 마산대 식품영양조리제빵학부는 올해 ‘대한민국 국제요리&제과경연대회’에서 단체요리 부문 대상(보건복지부장관상) 등 2007년부터 14년 연속으로 장관상을 받은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창원시는 이러한 마산대의 요식업 교육력을 믿고 이번 요리학교 프로그램 개설과 운영을 맡겼다.

마산대의 교육력과 창원시의 믿음이 맛스터 요리학교 학생의 전국대회 수상으로 나타났다.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연 ‘2021 코리아 월드푸드 챔피언십’에 학생들이 24개의 요리를 특별 전시 경연 부문에 출품해 식품의약품안전처장상을 수상했다. 지역 식문화 발전과 외식 산업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으면서 1기생부터 좋은 결과를 낸 것이다.

마산대가 지역사회를 돕기 위해 시작한 일이 마산대를 오히려 돕고 있다. 이상원 산학협력단장은 “내년에 2기생으로 또 공부하고 싶다거나 마산대에 입학해 요식업을 전문적으로 공부해보고 싶다고 말한 영업주도 있었다”고 말했다. 22일에는 졸업식을 진행하는데, 1기생 전원은 이날 마산대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장학금 1천만원을 마산대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높은 만족도를 보이자 창원시는 내년에 마산대와 요리학교 2기, 추가 사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학은 마산대 총장   사진=마산대

경남 스포츠산업 대표 전문대 도약

마산대는 지난해 방사선과에서 방사선사 국가시험에 수석, 차석을 동시에 배출하는 등 간호보건계열에 강하다. 마산대의 교육력 등 인프라는 지역사회 의료산업 발전으로 이어졌다. 지난 4월 삼성창원병원과의 ‘임상시험 연구인력 양성사업’ 업무협약을 맺고, 5월에는 교내에 ‘창원시 거점 임상연구지원센터’를 열었다. 이를 통해 창원시 의생명 임상시험 산업 구직자뿐만 아니라 교내 임상시험 코디네이터 양성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마산대는 간호뿐만 아니라 재활 교육도 강화하고자 신세대 재활센터 구축에 약 10억 원을 투자했다. 이는 지난해에 문을 연 경남스포츠산업육성지원센터 위탁 운영으로 이어졌다. 이상원 단장은 “경남에 연고지를 둔 프로·실업·아마추어팀 선수와 동계훈련으로 경남을 찾는 선수 등이 매년 58만 명이나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이 다칠 때 재활할 수 있는 공간이 경남 지역 안에 부족했다”며 마산대가 재활 분야 강점을 살려 경남 스포츠산업 육성과 재활 사업을 맡게 됐다고 전했다. 마산대는 NC다이노스(프로야구단) 등 프로스포츠구단과 재활 지원 협약을 맺고 있다. 도내 스포츠산업을 육성하고자 여러 외부인사도 초청해 스포츠관광자원개발, 스포츠취창업 등 여러 사업도 꾸리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안정되면 도내 16개 시·군에 재활센터를 만들어주는 역할도 마산대가 맡는다.

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 최우수대학

마산대는 졸업생들이 창원시 미래산업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2014년부터 진행한 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이 대표적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사업으로 전국에 10곳을 운영하고 있다. 마산대는 경상대, 경남대와 함께 경남창원산학융합원(이하 융합원)에 소속돼 창원국가산업단지에 산학캠퍼스를 구축했다.

마산대는 당시 융합전자과를 산학캠퍼스로 이전해 현장맞춤형 교육, 근로자 평생학습, 중소기업 역량 강화를 2019년까지 5년간 지원했다. 매년 50~60명의 학생이 산학융합지구사업에 입주한 기업 연구소에 취업했고, 5개년 산학융합지구 조성 평가에서 3년 연속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융합원은 지난 9월 산학융합촉진지원을 사업을 시작해 미래신성장산업 생태계를 구축했다. 산업체와 대학의 고경력 과학기술인 20인을 컨페서(Con-fessor)로 위촉해 산업지구 내 기업들에게 기술지원과 컨설팅, 근로자 평생학습과정, 우수인력 채용 알선 등을 이어갈 계획이다. 마산대는 이 사업으로 졸업생을 스마트 전문인력, 지역 산업체 맞춤 인력으로 성장하게끔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윤정민 기자 lucas@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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