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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중기 정치사의 재조명
고려중기 정치사의 재조명
  • 이지원
  • 승인 2021.11.29 1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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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웅석 지음 | 일조각 | 456쪽

고려 역사에서 12세기 초∼13세기 중반은 사회 모순이 드러나고 국제 정세가 변화하는 격동의 시기였다. 그에 대응하여 국가가 정책을 다각도로 모색하는 가운데 정치 변란과 민의 항쟁 등이 이어졌다. 따라서 이때는 고려시대의 다원성과 역동성을 상대적으로 잘 살펴볼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동안 학계에서는 11세기 후반에 절정에 달한 문벌귀족정치가 무신정변으로 인하여 큰 변화를 겪었다고 보며, 정치세력을 출신 배경에 따라 구분하거나 보수파와 개혁파 등으로 나누어 이분법적으로 파악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그 결과 역사를 객관적, 발전적으로 인식하게 되었지만, 한편으로 이 방식은 구조결정론적이고 이분법적 파악이라는 한계를 드러냈다.

지은이는 고려 사회ㆍ문화의 특징인 다원성과 역동성을 고려하여 정치를 사회ㆍ경제ㆍ사상 등의 변화와 유기적으로 연계하여 고찰함으로써 신분ㆍ계층론에 따른 연구의 한계에서 벗어나고자 하였다. 그에 따라 시기별로 각 정파의 형성 양태를 다각도로 살피는 한편, 내외 정세의 변화에 대응한 개혁 구상과 실천 방식에 초점을 맞추어 고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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