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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과교육학회, “교과과정 개정은 교사 양성·재교육과 연계돼야”
한국사회과교육학회, “교과과정 개정은 교사 양성·재교육과 연계돼야”
  • 강일구
  • 승인 2021.12.03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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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과교육학회, ‘2022 개정 교육과정 시안’ 입장문 발표
총론 중심 의사결정 방식은 학교에서 ‘교과 이기주의’ 해결 못 해

 

교육부는 지난달 24일 '2022 개정 교육과정' 총론 주요사항을 발표했다

“교육부가 충분한 검토 없이 ‘진로 선택과 융합 선택의 비율’을 늘려 현장에서의 대립은 반복될 것이다”, “고교학점제와 관련된 교과과정 개정은 교사 교육이 재편되고 점진적으로 추진돼야 한다” 한국사회과교육학회는 교육부의 ‘2022 개정 교육과정 시안’에 대해 지난달 30일 입장문을 내고 비판했다. 

사회과교육학회는 이번 교육과정 개정에서도 의사결정 과정과 교육과정 개정방식에 있어 비민주적 요소가 완전히 극복되지 않았다고 했다. 학회는 먼저 이번 교육과정 개정 과정에서 다양한 주체들의 의견을 수렴하려는 교육부의 노력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각론조정위원회·정책자문위원회 등을 설치해 총론·각론 간 괴리를 줄이고 개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갈등을 조정하기 위한 시도는 긍정적으로 봤다. 

그러나 “총론 중심 교육과정 개정 방식이라는 낡은 관행은 여전히 종식되지 않았다”라며 “‘교육과정 개발 연구진에 총론 전문가 참여’라는 문구는 있으나 그 역(逆)이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교육과정 개발에 있어 ‘총론→각론→현장’ 식의 수직적 관행이 작동할 뿐, 현장의 목소리와 각론을 만드는 사람들의 의사 타진에 한계가 있다는 말이다.

총론 중심의 교육부 의사결정은 고교학점제 도입에도 반영됐다고 학회는 보고 있다. 사회과교육학회는 “이번 교육과정 시안 논의 전 고교학점제 관련 결정은 이미 이뤄져 각론 개발진들이 논의에 참여하기 어려웠다”라고 말했다. 이어 “고교학점제에 따라 교과목을 재설계하는 과정에 현장의 교과 공동체를 대상으로 한 제대로 된 의견수렴을 하지 않았다”라며, “교과목의 비율 조정과 관련해 소모적인 논쟁이 생길 수밖에 없다”라고 했다. 사회과교육학회 강대현 총무이사(전북대 일반사회교육과)는 “필수과목과 일선과목을 최소로 하고 나머지 진로선택 과목을 많이 개설하는 방향으로 가니, 기존 필수과목과 일선과목을 가르치던 교사는 불안할 수밖에 없다”라고 했다.

나아가 고교학점제와 관련된 교과과정 개정은 교사 양성과 재교육의 문제와도 연관이 있다고 했다. 강 이사는 “대학에서 심화 학문을 공부해 자격증을 취득한 교사들은 학교에서 통합된 여러 과목을 가르쳐야 한다. 이에 대한 갈등이 현장에서 생길 수밖에 없다”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사 양성과 재교육에 있어 고등교육에 대한 논의가 먼저 있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가 말한 대안은 현직 교사의 대학원 재교육, 교대생과 사범대 학생의 복수·연계전공을 활성·유도하고 다른 전공 이수 시 임용시험에서 가산점을 주는 방안 등이다. 

고등학교 학생들의 다양한 선택권만이 아니라, 이를 감당할 교사의 역량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강 이사는 “이미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교과(과목) 이기주의’가 악화되지 않기 위해서는, 한 명의 교사가 2~3과목을 가르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했다.

한편 교육부 관계자는 “선생님들의 다교과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교원양성체제 발전방안’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해당 안에는 교사들이 1급 정교사 될 때 자격연수를 확대해 다교과 역량을 지원하는 방안이 있다”라고 했다. 또한, 한 교사가 다양한 교과를 가르칠 수 있도록 하는 ‘표시과목 광역화’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일구 기자 onenine@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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