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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대 젠더·어펙트연구소, ‘제3회 국제학술대회’ 성료
동아대 젠더·어펙트연구소, ‘제3회 국제학술대회’ 성료
  • 최승우
  • 승인 2021.12.10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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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성의 에톨로지와 신체 연결성에 대한 패러다임의 전환’ 주제, 국내외 학자 대거 참가

동아대학교 젠더·어펙트연구소(소장 권명아 교수)는 ‘제3회 국제학술대회’를 온라인 화상회의 줌(ZOOM)을 이용해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3일과 4일 이틀 동안 열린 이번 학술대회는 들뢰즈의 행동학(Ethology)을 바탕으로 정동 연구를 여성주의 윤리학 또는 긍정의 윤리학(Affirmative Ethics)의 이론적 기초로 정립하려는 모색의 장이 됐다.  ‘젠더’ 또는 ‘페미니즘’, ‘행동’ 또는 ‘수행성’, ‘감정’ 또는 ‘정동’ 등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한 발표와 토론이 다각도로 이뤄졌다.

 학술대회 1일차엔 ‘연결성의 에톨로지와 신체 연결성’이라는 소주제 아래 △신체에 각인된 전쟁의 상처: 노근리사건 피해생존자의 생애사를 통해 보는 전쟁, 장애, 젠더(소현숙 한국학중앙연구원) △미군 혼혈아 해외입양에 대한 한일비교연구(김이진 젠더·어펙트연구소 연구원)가 발표됐다.

 박언주 동아대 교수는 ‘가정폭력의 경제적 폭력과 부채’, 최이숙 동아대 교수는 ‘언론노동의 변화와 여셩혐오의 변동 : 여성기자 대상 성폭력을 중심으로’, 김은진 젠더·어펙트연구소 연구원은 ‘미디어 속 여성 신체 이미지와 연대 : SBS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을 중심으로’에 대해 각각 논했다. 나이토 치즈코 오츠마여자대학 교수는 ‘아이돌과 전쟁의 정동’이라는 주제로 일본 아이돌을 둘러싼 내셔널리즘과 위안부라는 기호와 연결되는 신체성에 대해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이틀째인 4일엔 ‘연결성의 에톨로지를 위한 이론 기반의 구축’ 주제를 놓고 김보명 부산대 교수의 ‘보수적 페미니즘, 가능한가’와 이화진 연세대 교수 ‘긋는 소리, 잇는 소리 : 디지털시대 구술성(Orality)과 모바일, 그리고 장애’ 등이 발표됐다.

 이밖에 △‘길 떠나는 이야기’로 본 연결성의 에톨로지(강성숙 인제대 교수) △‘오징어게임’ 어펙트, 마주침의 윤리와 연결성의 에톨로지(권명아 젠더·어펙트연구소장) △‘실내 우주’의 SF 에톨로지 : 사물-동물-식물의 애니메이팅 인터페이스에 관한 일고찰(권두현 젠더·어펙트연구소 연구원) △Cold War Feeling : The Science of Mother Love and Affective Labor in Postwar Taiwan(첸페이전 타이완 국립정치대 교수) 등도 다뤄졌다.

 권명아 젠더·어펙트연구소장은 최근 전 세계적 주목을 받은 ‘오징어게임’ 텍스트의 논리와 여기에 의미를 부여하는 다양한 연결체를 ‘아상블라주’의 관점에서 분석했다. 또 첸페이전 교수는 전후 타이완에서 ‘어머니의 책임’으로 촉발된 일련의 논의가 심리학, 영양학, 생물학 등을 강조하는 ‘과학적 모성애’라는 보다 세밀한 작업으로 이어졌다고 발표했다.

 최기숙 연세대 교수(3일)와 김소영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4일)가 좌장을 맡은 종합토론에선 연세대, 서울대, 경남대, 부경대, 중앙대, 경성대 등 학자 및 전문가들의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권명아 한국어문학과 교수 주도로 설립된 동아대 젠더·어펙트연구소는 ‘연결’과 ‘의존’이란 화두로 현대사회의 개인 및 공동체와 관련된 사회·문화적 의제를 발굴·연구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정동(情動, affect)과 젠더의 연구방법을 결합해 주체와 몸, 삶과 죽음, 질병, 장애, 소수자, 포스트휴먼 등에 대한 인문학적 패러다임의 전환을 시도하며 사회학, 사회복지학, 장애학, 여성학, ‘위안부’ 연구, 고전·현대문학, 영화, 미디어·테크놀로지 등 다양한 분야 연구자 및 활동가들이 전문연구원 및 자문단으로 협력하고 있다.

 연구소는 지난 2019년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소지원사업에 선정, 현재 ‘연결신체 이론과 젠더·어펙트 연구’라는 다년간 연구과제 및 관련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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