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개정 교육과정을 적용해 개편된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코로나19의 지속적인 장기 상황 속에서도 무사히 마무리되었다.
올해 수능의 가장 큰 특징은 선택과목으로 개편돼 시행된 첫 번째 시험이라고 할 수 있다. 전년도까지는 탐구영역(사탐·과탐·직탐)에서만 최대 2과목까지 선택해 응시하였으나, 올해의 경우 국어영역(언어와 매체·화법과 작문)과 수학영역(기하·미적·확률과 통계)에도 선택해 응시할 수 있도록 변경되었다. 특히, 수학영역(기하·미적·확률과 통계)의 경우 전년도에 비해 매우 큰 변화가 있었다. 전년도에는 수학 가형(자연)과 나형(인문)을 구분해 실시하면서 성적을 별도로 처리하였는데, 올해의 경우 선택과목으로 응시한 후 한꺼번에 성적을 처리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이와 같은 변화는 그동안 수학영역에서 가형보다 상대적으로 학업량이 적은 나형 선택 수험생들에게 등급 하락이라는 결과가 나오게 된 원인이 되었다.
수능 성적통지표(예시)를 살펴보면 국어영역과 수학영역에서의 선택과목명이 나타나고 탐구영역에서도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를 각각 별도로 응시할 수 있으며, 제2외국어·한문영역은 절대평가 방식으로 변경돼 등급만 제공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본 기고에서는 수학영역(기하·미적·확률과 통계)의 성적 변화에 따른 대학 환산점 중심으로 사례를 비교하면서 설명하고자 한다.
서강대의 경우 이미 몇 년 전부터 인문·자연 구분 없이 수능성적을 영역별 가중치만 적용해 선발하고 있는 대표적인 대학이다. 서강대의 2022학년도 대입 정시 영역별 가중치 및 수능 성적 산출 방법은 다음과 같다.
단순 표준점수 성적만으로 지원대학 판단 안돼
서강대의 경우 전년도보다 수학 가중치가 1.4에서 1.3으로 감소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수학의 영향력이 상당히 높은 대학이다. 상대적으로 탐구영역과 영어영역 비중이 크지 않기 때문에 수학영역과 국어영역 성적이 우수한 수험생에게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올해의 경우 수학영역에서의 선택과목 성적의 차이로 인해 자연계열 학생들이 응시한 기하·미적분 선택자가 인문계열 모집단위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실제 6월 모의평가 성적을 표본으로 하여 대학 환산점을 변환해보면 다음과 같다. ‘[표5] 6월 모의평가 성적 사례 표본’을 살펴보면 자연1의 단순 표준점수 합이 390으로 자연계열 기준 정시 참고점으로 볼 때 중앙대 지원 가능권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위와 같이 서강대 환산점 기준으로 적용할 경우, 서강대 인문 지원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특히, 인문1의 단순 표준점수 합이 397로 자연1 수험생보다 7점이나 높았으나 대학 환산점으로 계산할 경우 4.1점 정도로 더 낮아지는 결과를 알 수 있다. 이런 결과는 단순 표준점수 합계 성적만으로 대학지원 여부를 판단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중요한 자료라고 할 수 있다.
센진학·어디가 활용해 대학별 환산점수 분석
2022학년도 수능은 여러 가지로 변화가 많은 해이다. 국어와 수학영역에서의 선택과목으로 인해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가 발생할 수 있으며, 대부분 인문계열 학생들이 선택하는 수학영역의 경우 상위권 성적에 확률과 통계 선택 학생 수가 현저하게 떨어지는 등 전체적인 수능 성적 분포를 파악하기도 쉽지 않다. 정시 지원전략 수립 시 반드시 확인해야 할 부분으로 수시 이월 인원, 군별·계열별 모집인원 등도 있지만, 올해만큼은 수학영역에 따른 성적 변화가 가장 큰 화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수능 성적표에 표기된 자신의 성적을 꼼꼼하게 분석해보고, 자신에게 유리한 반영 비율이나 가산점 등을 반영하는 대학을 비교해본 후에 지원하는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다.
수험생 또는 학부모가 개별적으로 정시 지원 전략을 수립하기 어려울 경우, 공교육기관인 서울시교육연구정보원에서 운영하는 센진학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 운영하는 어디가를 활용한다면 전국의 대학별 환산점수 산출이 가능해지면서 정시 지원전략 수립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정형 배재고 교사
배재고 3학년 부장교사를 맡고 있으며,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교사단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런데, 해마다 배치표에서 이 신기루 배치표를 다시 반복하고, 이 신기루 배치표를 누적자료로 하여, 다시 신기루 배치표 결과만 통계자료로 쌓아가는것으로 보여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