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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한 취업, 모든 과정이 맺은 결실
간절한 취업, 모든 과정이 맺은 결실
  • 윤동현
  • 승인 2022.01.07 14: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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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현의 취업 생생 정보 ⑪ - 끝.

필자는 연간 약 2천명의 학생들을 만난다. 그들 모두 취업에 간절한 학생들이다. 작년 한해는 코로나19로 인해 기업들이 인재영입을 소극적으로 했던 때였다. 취업시장의 변화도 찾아왔다. 대면면접에 영향이 있다보니 비대면면접이라는 프로세스가 만들어졌다.

취업 준비생들은 역량교육 이후 본인이 원하는 기업에 취업을 하기 위해 하루하루 노력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은 학생들도 있고, 경험이 없는 학생들도 있다. 또한,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도 있고, 취업 교육 이후에 반드시 취업을 해서 가장의 역할을 해야 하는 학생들도 있다. 다같은 목표는 취업 성공에 역점을 두고 교육을 이수하면서 본인의 취업준비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취업은 자신과 싸우며 마주하는 끝 모를 막연함을 느끼는 모든 과정이다. 사진=픽사베이

자신이 준비했던 직무에 맞춰 찾아갔던 학생이 생각난다. 경영학과를 졸업하면서 회계사 준비를 했던 학생이다. 그러나 준비기간이 길어지면서 본인도 지치고 다른 기술을 배우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IT기술 중 빅데이터 기술을 배워 취업을 하고자 했던 학생이다.

그는 빅데이터 IT기술로 최종면접까지 가서 마지막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음과 같이 했다. “저는 개발자 직무로 지원했지만, 향후에는 IT경영기획 직무로 전환하여 개발과 경영기획이 모두 가능한 인재가 되고 싶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이도 저도 안 될 수 있는 과감한 발언이었다. 

그러나 이를 눈여겨본 면접관은 즉시 경영기획 직무로 면접을 연결해주었다. 정말 인상 깊었다는 한마디와 함께 지금까지 수많은 면접자를 봤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 있는 일이라며, 한번 더 면접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결과는 최종 합격이었다. 굉장히 특이한 케이스다. IT기술교육을 받고 IT직무에 취업을 하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본인이 하고 싶었던 직무가 있었고, 그 간절함이 인사담당자의 마음을 움직인 결과가 아닐까.

도대체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났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었다. "사실은 너무 두렵고 떨렸어요. 그런데 그럴수록 지금 그 말을 하지 않으면 두고두고 후회할 거란 확신이 들었어요." 끝까지 가보고야 말겠다는 그의 간절함은 그저 한순간 피고 지는 꽃이 아닌, 그 모든 과정의 결실이었음이 고스란히 전해져왔다.

 

자신과 싸우며 마주하는 끝 모를 막연함

이 끝이 어디인지 모를 막연함과 불안감, 그리고 자신과의 싸움에서 오는 외로움은 대다수의 취업준비생이 토로하는 어려움이다. 그러나 이러한 어려움은 비단 취업준비생 때만 겪는 것은 아니다. 직장생활을 할 때도 동일한 어려움은 찾아오기 마련이며, 어쩌면 우리가 인생이라는 바다를 항해하는 동안 연속해서 마주해야 할 것인지도 모른다.

본인이 원하는 기업과 직무에 성공취업을 했다 해도 끝나는 것이 아니다. 이제부터 사회생활에 시작점에 섰다는 것이다. 취업성공을 위해 달려왔던 간절함을 직장생활을 하면서 더욱 많이 겪게 될 것이다. 회계사를 준비했던 시간이 아까웠다고 생각 했을 수도 있다. 쓸데없이 시간을 낭비했다고 생각 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와 같은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마지막 같은 발언을 소신있게 할 수 있었고, 인사담당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동력이 되지 않았을까.

풍랑을 타고 앞으로 나아가는 조각배처럼. 때로는 취업 과정에서의 어려움이 우리를 목적지까지 더 빠르게 데려다주기도 한다. 그 과정은 힘들다. 이와 같은 상황을 얼마나 슬기롭게 넘어가냐는 것은 본인이 만드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취업준비생 모두를 응원한다.

* 이번 호로 ‘윤동현의 취업 생생 정보’ 연재를 마칩니다. 그동안 수고해 주신 필자와 애독해 주신 독자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윤동현 
KG에듀원 취업사업팀 팀장·백석대 박사(평생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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