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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도 정치도 ‘청년·기후변화’ 먼저
출판도 정치도 ‘청년·기후변화’ 먼저
  • 김재호
  • 승인 2022.02.07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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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개 주요 출판사 2022년 이슈와 전망

올해 국내 주요 출판사들은 청년문제와 기후변화를 화두로 삼았다. <교수신문>은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올해 1월 20일까지 ‘2022년 출판계 기대작과 이슈’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에 총 34개 출판사가 답했다. 

먼저 눈길을 끄는 건 소외된 청년들의 이야기다. 시대의창은 『편의점 알바입니다』를 통해 지방의 한 편의점 풍경을 드러낸다. 편의점에서 일하는 청년은 그 공간에서 결코 편하지 않다. 편의점이 일상 용품을 판매해 편의를 제공하는 가게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신진욱 중앙대 교수는 MZ·586·낀세대 등 구분과 청년 담론이 과연 어떤 의미가 있는지 분석한다. 사진=연합뉴스

호밀밭은 ‘청년’을 다룬 『세상의 모든 청년』을 4월에 내놓는다. 이 책은 일반적인 ‘청년 담론’에 포섭되지 않는 혹은 ‘청춘’을 논할 때 슬그머니 제외되는 수많은 청춘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개마고원은 ‘청년’을 규정짓는 세대론을 다룬다. 신진욱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가 집필하는 『그런 세대는 없다』는 “근 1~2년 전부터 청년세대, 20대, MZ세대, 90년대생, 이대남, 이대녀, 586세대, 낀세대 등등 각각의 세대를 구분 짓고, 그 세대의 틀로 다양한 사회적 이슈들에 접근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상황”을 분석한다. 

기후변화는 어제에서 내일로, 지역에서 지구로 확장되고 있다. 생태·환경 분야 전문 출판사 에코리브르는 기후변화에 대한 성찰을 담은 책을 출간한다. 『전 지구적 시대의 역사의 기후』는 역사학자인 디페쉬 차크라바티 시카고대 석좌교수가 집필했다. 그는 기후변화가 역사, 현대성, 세계화를 뛰어넘는다며 행성과 지구의 두 가지 관점을 지녀야 한다고 강조한다. 

 

출판지성이 성찰하는 기후변화와 환경위기

세종서적은 『최종 경고: 6도의 멸종』를 내놓는다. 15년 전 기후 문제에 경종을 울렸던 『6도의 멸종』을 완전히 다시 쓴 책이다. 미국 휴스턴 대형 허리케인이나 캘리포니아 대형 산불을 보면 기후위기는 가속화하고 있다. 저자 마크 라이너스는 환경주의와 기후변화를 고발하는 영국 작가이다. 

어크로스의 『지구 시민을 위한 기후 교양 수업(가제)』는 곽재식 환경기술 전문가가 집필한다. 이 책은 기후 위기를 둘러싼 거대한 담론과 도덕적 교훈 그 아래,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기후 위기 지식을 전한다

추수밭은 올해 출판계 전망에 대해 “환경과 대안적 삶, 변형된 자유의지주의와 느슨한 연대 그리고 각종 격차와 분열을 들여다보는 시도가 지속될 것”이라고 답했다. 추수밭은 독일의 유명 저널리스트 알렉산더 폰 쇤부르크의 친환경적 삶에 대한 개인 실험 결과를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에세이 『쇤부르크 씨의 소심한 환경운동(가제)』를 출간한다.   

한편, 이유출판은 『건축과 기후윤리』를 출간한다. 갈무리는 “기후재난에 기여하는 도서 출판이 필요하다”라고 답했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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