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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자 가교 역할에 최선...융합하려면 더 자주 만나야죠”
“연구자 가교 역할에 최선...융합하려면 더 자주 만나야죠”
  • 김봉억
  • 승인 2022.02.23 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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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_ 노영희 융합연구총괄센터장(건국대 문헌정보학과)

K-융합연구의 미래 ① 인문사회 과학기술 만나다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본부-교수신문 공동기획

 

노영희 융합연구총괄센터장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융합연구총괄센터는 인문사회 기반의 융합연구를 수행하는 연구팀과 연구자들의 소통을 도모하고 지원하는 융합연구의 허브 역할을 수행한다. 이를 위해 융합연구총괄센터에서는 융합연구 성과 및 문화 확산, 학술지 발간 및 등재, 융합연구 노하우 공유, 우수사례 공모전, 기관 및 학회 간 네트워킹 구축 등의 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다양한 학문이 섞여 융합연구를 활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세미나, 콘퍼런스, 포럼, 콜로키움 등도 주기적으로 개최한다. 

노영희 융합연구총괄센터장(건국대 문헌정보학과,사진)은 한국연구재단과 함께 융합연구팀들의 성과를 확산하고 융합연구의 인식 개선에 초점을 두고 센터를 이끌고 있다. 융합연구가 일정한 성과를 올리고 성공하기 위해서는 자주 만나야 한다는 것이 노 센터장의 생각이다. 

“연구자들이 융합연구를 처음 시작하면 학문 간 연구 방법과 배경 등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컴퓨터공학과는 재료비가 연구비의 80%에 달하지만, 인문사회 분야는 인건비가 연구비의 80%를 차지합니다. 이런 사소한 것부터 만나서 이해하고 해결해야 융합연구가 가능하죠.”

아울러 융합연구를 위한 제도 개선과 예산 확대 등에도 주력하고 있다. 노 센터장은 가장 보람된 순간을 묻는 질문에 주저 없이 “예산이 늘었을 때”라고 답했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예산 증액이 필요하다고 발표하고 제안했죠. 국회에서 융합연구 예산 증액의 필요성을 강조할 기회가 있었는데, 국회의원들이 증액을 약속하고 정말로 예산이 늘었습니다. 그동안의 고생이 한순간에 씻겨가는 기분이었습니다.”

연구자들과 만나 토론하면서 새로운 융합연구를 발굴하는 것도 큰 즐거움이다. 언젠가 포럼에서 융합연구 아젠다 발굴회의가 있었는데, 밤새 토론하고 결과를 도출해 다음날 발표를 통해 새로운 융합연구 지원 과제로 신청한 사례도 있다. 무엇보다 노 센터장은 지원 과제를 통해 우리 사회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창의적인 융합연구 성과가 도출됐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노 센터장이 그리는 융합연구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고, 할 일도 많다. “우리나라도 초등학교부터 융합 관련 교육이 이뤄져야 하고, 대학에서도 융합교육에 대한 로드맵을 만들어 진행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융합연구진흥법’이 제정돼야 한다고 봅니다.”

노 센터장은 이러한 산적한 과제를 해결하고 융합연구의 중요성이 우리 사회에 더 깊숙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각오다. “연구자와 연구자, 연구자와 사회를 잇는 가교 역할을 통해 융합연구자들이 최고의 성과를 도출하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우리 센터의 역할입니다. 이런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2022년에도 열심히 뛰겠습니다.”

>>융합연구총괄센터 바로가기

공동기획팀 editor@kyosu.net
김미혜 한국연구재단 문화융복합단장, 김봉억 교수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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