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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30주년 축사] 교수사회·지성계 방향을 제시해 줄 공론장
[창간 30주년 축사] 교수사회·지성계 방향을 제시해 줄 공론장
  • 정해구
  • 승인 2022.04.13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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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구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

교수신문의 창간 3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교수신문은 민주화 이후 얼마 지나지 않은 1992년 4월 전체 교수사회를 대변하는 정론지로서 출범하였습니다. 그리고 ‘학문의 자유와 대학 민주화’, ‘학술정보 제공과 대학문화 창달’, ‘교권옹호와 전문적 권위 향상’을 창간 정신으로 30년의 세월을 달려 왔습니다. 그 결과 교수신문은 이제 교수사회에 없어서는 안 될 정론 매체로 우뚝 섰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현재 대학과 교수들이 처한 상황은 그리 녹록치 않습니다. 인구 감소로 인한 학령인구의 축소와 중앙을 향한 초집중화의 복합적 효과는 지방으로부터 대학이 위기에 처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다른 한편으로 양극화의 심화와 더불어 디지털과 그린 전환, 그리고 세계질서 변화 등의 대전환의 상황은 우리에게 새로운 사고와 지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대학과 교수사회를 둘러싼 환경은 급속히 변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대학과 교수사회의 역할 축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대학과 교수사회가 감당해야 할 시대적 역할은 더욱 커져 가고 있으며, 그런 점에서 대학과 교수사회가 어떻게 변화해 나가야 할지 더욱 많은 숙고가 필요하지 않은가 합니다.

이러한 현실에서 교수신문은 앞으로도 대학과 교수사회가 지향해야 할 방향을 논의하고 그 뜻을 모을 수 있는 훌륭한 공론장이 되기를 바랍니다.

정해구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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