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론직필의 원칙에 충실하며 대학과 교수사회의 다양한 현안과 목소리를 생생하게 전달해 온 교수신문의 창간 30주년을 축하드립니다. 학문의 자유와 대학의 민주화를 위해 대학인들과 함께하면서도 대학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점에 대해서는 냉철한 분석과 비판으로 일깨워 온 교수신문 임직원 여러분의 부단한 노고에 감사와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4차 산업혁명과 학령인구 급감이라는 사회환경의 변화에 더해 팬데믹으로 인한 교육환경의 변화까지 겹치며 현재 대학들은 사면초가의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국가균형발전에 있어 대학의 역할과 특성화의 중요성을 설파하면서도 정작 고등교육을 위한 재정확보는 등한시하고 획일적 기준으로 대학을 줄 세우는 현재의 교육정책으로는 대학의 자율성도 지속발전 가능성도 담보할 수 없습니다.

어느 시기나 사회로부터의 혁신 요구는 꾸준히 이어져 왔지만, 이처럼 전례 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대학들이 새롭게 목표를 설정하고 미래로 나아가는 길에서 교수신문의 더 큰 역할과 활약을 기대합니다. 우리 국교련도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로 사회기술환경의 변화를 수용하며, 국공립대학의 역할모형을 정립하고 그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동의와 지지를 얻기 위해 가일층 노력하겠습니다. 

교수신문의 창간 30주년을 전국 국공립대학교 18,000여 교원들과 함께 다시 한번 축하드리며 신문을 통해 다루어지는 담론들이 상아탑에 머물지 말고 사회 전반에서 큰 영향력을 펼쳐갈 수 있도록 더 많은 독자와 함께 호흡하는 매체로 발전하기를 기원합니다.

김상호 전국국공립대학교수회연합회 상임회장(금오공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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