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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법학자의 생애와 사상
언론법학자의 생애와 사상
  • 하영
  • 승인 2022.05.02 1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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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국언론법학회 지음 | 254쪽 | 도서출판 정독

한국의 언론법학자의 사상과 삶의 자취를 살펴보다

한국의 언론법학을 세우는 데 여러 선각이 생애를 바쳤다. 언론법학은 물론 언론학마저 불모의 땅이던 한국의 학문적 토양에 시민의 표현의 자유, 언론의 취재보도의 자유, 언론체계와 언론정책, 시민의 프라이버시와 명예를 연구하는 씨앗을 뿌린 선각들이다. 언론의 자유를 두텁게 보장하는 것이 한국의 민주주의를 견고하게 구축하는 바탕이라는 점을 주창해 온 분들이시다. 선각들이 야산을 개간하듯 언론법학의 밭을 일구고 학문체계의 씨앗을 뿌리던 당시는 표현의 자유와 언론의 자유를 옥죄던 권위주의 정권의 융성기였으니, 한국 언론법학자들의 고뇌가 얼마나 깊고 두려웠을지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 한편, 민주주의의 새벽과 장차 장대한 언론법학의 여명이 기필코 도래하리라는 크고 강한 신념을 내심에 간직했으리라는 것도 능히 짐작할 수 있다. <언론법학자의 생애와 사상>에는 가슴 떨리는 그 흔적들이 고스란히 새겨져 있다. 

지난 반세기에 걸쳐 한국의 언론법학자들은 표현의 자유와 언론자유의 사상적 토대를 형성하고 표현의 자유에 관한 이론을 정교화 했다. 언론과 관련한 사건들의 조정이나 재판에, 미디어 시스템을 구축하고 미디어 정책을 전개하는데, 한국 언론법학의 성과를 세계적으로 공유하는데 언론법학자들은 기여해 왔다. 현장의 언론인으로, 분쟁 현장의 법조인으로, 강단의 법학자와 언론학자로, 국가와 공공기관의 연구자로서 언론법학자들은 장강의 물이 흐르듯 제 소임을 다해 왔다. <언론법학자의 생애와 사상>은 우선 그중 몇 분을 선정해 생애와 사상의 자취를 듣는 자리다. 앞으로도 이 작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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