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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햇살
오늘의 햇살
  • 최승우
  • 승인 2022.05.03 1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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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슬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08쪽

자기만의 아픔을 지닌 어린이들이 친구들과 생명의 위로를 받으며 아픔을 치유하고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담은 저학년 동화다.  

읍내에서 버스를 타고 한 시간 정도 들어가야 하는 소도시에 사는 소유, 은하, 진호에겐 각각의 상처가 있다. 아이들은 모두 자기만의 가족에 대한 결핍을 갖고 있다. 엄마 대신 고모를 엄마라 부르며 자라는 소유, 자신을 살뜰히 챙겨주는 외할머니와 아빠가 있지만 엄마의 빈자리가 여전히 큰 은하, 할머니와 단둘이 살면서 늘 할머니가 자기 때문에 고생하는 것 같아 마음이 쓰이는 진호. 

하지만 아이들은 세상의 생명에 자신을 비춰보고 스스로를 단단하게 만들며 나아간다. 수로에 빠진 새끼 고라니를 구한 소유는 어미 잃은 고라니에 자신을 투영하고, 은하는 친구들과 함께 열대어 베타의 짝을 찾고, 할머니와 둘이 사는 진호는 사이 좋게 지내는 고양이와 오리를 보며 성장해나간다. 

아이들의 삶이 그 안에서 얼마나 만만치 않은지, 또 아이들이 자기 삶을 뚫고 나가기 위해 얼마나 애쓰는지를 보여준다. 어린이에 대해, 친구에 대해, 가족에 대해, 그리고 우리와 함께 시 세상을 살아가는 생명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생명에 대한 사랑과 배려가 애틋한 작품이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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