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촘스키 이론이 허구인 이유를 ‘논리 수학적’으로 밝히다
촘스키 이론이 허구인 이유를 ‘논리 수학적’으로 밝히다
  • 오성수
  • 승인 2022.05.1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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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말하다_『지우면서 낭독하기』 | 오성수 지음 | 지낭 | 208쪽

이 책은 몇 가지 학문적 문제를 다루고 그 답을 제시한다. 첫 번째 문제는 촘스키 이론이다. 촘스키는 언어학계의 제왕이며 신(神)적인 존재다. 또한 현존하는 인물 중에서 최고의 지성인으로 꼽힌다. 촘스키의 학문적 영향력은 언어학을 넘어 철학, 심리학, 교육학, 유전학까지 미친다. 그런데 만약, 촘스키의 학문적 이론이 근본적으로 틀렸다면? 이 책은 촘스키 이론이 허구임을 밝히고, 촘스키가 주장하는 ‘자극 빈약설’ 역시 틀렸음을 밝힌다. ‘자극 빈약설’이란 유아(幼兒)가 언어능력을 획득하는 결정적 시기에, 부모가 제공하는 언어적 자극은 빈약하다라는 주장이다. 

 

촘스키의 ‘자극 빈약설’은 틀렸다

자극 빈약설을 달리 표현하면, “가르치지 않았는데도, 어떻게 그리 쉽게 말하는 법을 아는가?”라고 할 수 있다. 언어학자를 포함한 모든 부모들의 한결같은 관찰 결과다. 그리고 이 관찰은 플라톤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어떻게 인간은 배운 것 보다 더 많이 아는가?” 이 질문의 답으로 플라톤은 선천설을 주장했다. 인간의 본성은 선천적인가, 후천적인가?라는 논쟁은 3천년의 역사적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그리고 이 논쟁은 오늘날 ‘유전자에 새겨진 정보의 기원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 바뀌었다. 

오늘날 유전자는 전능한 권위를 차지하고 있다. 환경적 정보를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환경과 능동적으로 상호작용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환경적 정보가 유전자에 새겨져 있다는 수많은 증거에도 불구하고, 환경적 정보가 어떤 방식으로 유전자에 새겨지는지에 대한 ‘증명적 이론’은 없다. 진화론의 핵심 메커니즘인 ‘자연 선택’은 여전히 개념적 설명에 머무르고 있다. 과연 ‘유전자에 새겨진 정보’의 기원을 밝히는 엄밀하고도 과학적인 이론은 무엇인가? 이 책은 그 답을 제시한다.

 

‘유전자에 새겨진 정보’의 기원을 밝히다

몇 가지 학문적 문제의 성격이 전혀 다른 것처럼 보이지만, 이들 문제는 근본적으로 동일하다. 따라서 이 문제를 푸는 핵심 개념 역시 동일하다. 핵심 개념은 ‘사상(寫像)’이다. 사상이란, 특정한 형태에 반영되어 있는 추상을, 다른 형태로 번역하는 작업을 일컫는다. 사상(寫像)은 논리 수학적 개념 도구다. 저자는 논리 수학적 개념 도구를 이용해서 언어학, 철학, 진화론 문제들을 풀었다. 구체적으로는 ‘촘스키 이론이 허구임을, 자극 빈약설은 틀렸음을, 철학적 질문의 답’을 밝혔다. 

학문적 문제의 답을 제시하는 이 책의 종류는 ‘영어 학습법’이라는 실용서적이다. 저자의 학문적 이론은 영어 학습법의 원리를 파헤치는 과정에서 나온 부산물이다. 실용서적은 학문적 이론을 응용할 뿐, 새로운 이론을 제시하는 그릇이 아니라는 통념과 어긋난다. 이 책은 그 통념을 깬다. 저자의 책을 읽기 전에 먼저, 논문 형태로 정리된 자료를 참조하라.

https://cafe.naver.com/zinang/94

오성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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