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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국립대 좌용주 교수, ≪얼음에 남은 지문≫ 번역 출간
경상국립대 좌용주 교수, ≪얼음에 남은 지문≫ 번역 출간
  • 배지우
  • 승인 2022.05.12 0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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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산화탄소를 얼마나 줄이느냐에 따라 미래 기후가 얼마나 달라지는지 분석
- 전례 없는 전 지구적인 협력만이 미래를 살리는 방법임을 설득력 있게 제시

경상국립대학교(GNU·총장 권순기) 자연과학대학 지질과학과 좌용주 교수가 기후변화에 대한 책 ≪얼음에 남은 지문-과거로부터 온 미래 기후의 증거≫(성림원북스, 204쪽, 1만 7800원)를 출간했다. 이 책은 미국의 유명한 해양학자이자 기후학자인 데이비드 아처의 ≪The Long Thaw≫를 번역한 것이다.

좌용주 교수와 '얼음에 남은 지문' 표지.
좌용주 교수와 '얼음에 남은 지문' 표지.

인류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기후변화를 얘기하며 가까운 장래의 지구 환경에 대해 염려하고 있을 때, 좀 더 긴 호흡으로 그 변화를 살피는 과학자들이 있다. 특히 남극과 북극의 내륙 빙상과 해양의 거동을 주시하며 다가올 환경 변화를 예측하려 노력한다. 이산화탄소는 그저 2050년, 2100년의 위기상황만을 야기시키는 것은 아니다. 이산화탄소는 아주 긴 꼬리를 남긴다.

이 책은 이산화탄소 배출을 지금 줄인다 해도 그 영향력은 오랫동안 이어져 2100년은 그저 시작에 불과하다고 경고한다. 이를 증명하고자 최대 수백만 년에 이르는 빙하 주기, 해양 순환, 지구 궤도 등을 추적하여 지구의 먼 미래를 예측하고 있다. 이산화탄소를 얼마만큼 줄이느냐에 따라 미래 기후가 얼마나 달라지는지를 분석하며, 이를 위한 다양한 방안도 소개한다. 

이 책은 과거, 현재, 미래를 이으며 전례 없는 전 지구적인 협력만이 미래를 살리는 방법임을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그리고 장기적인 예측만이 기후변화에 관한 꾸준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음을 알려준다.

좌용주 교수는 서울대학교 지구과학교육과를 졸업하고, 일본 도쿄대학교 지질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해양연구소 선임연구원을 거쳐 1992년부터 경상대학교(현재 경상국립대학교) 지질과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과거 중생대 유라시아대륙에서 일어난 화성활동과 남극과 북극의 지질에 대해 연구했다. 

경상국립대학교 기초교육원장과 한국지구과학올림피아드 위원장을 지냈고, 한국암석학회와 한국지구과학회에서 학술상을 받았다. 최근에는 고고학과 관련된 지질학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 쓴 책으로는 우수과학도서 저자상을 수상한 ≪가이아의 향기≫를 비롯해, ≪테라섬의 분화, 문명의 줄기를 바꾸다≫, ≪베게너가 들려주는 대륙 이동 이야기≫, ≪윌슨이 들려주는 판 구조론 이야기≫, ≪과학 산책, 자연과학의 변주곡(공저)≫, ≪지구과학 개론(공저)≫, ≪지오포이트리≫ 등이 있다.

함께 번역한 이용준 교사는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지구과학교육과와 동 대학원 과학교육과를 졸업하였다. 서울과학고등학교 등 여러 학교에서 근무하였으며, 현재는 서울의 혜화여자고등학교에서 지구과학 교사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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