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15:30 (금)
암밍아웃 Vol 3: 습관 편
암밍아웃 Vol 3: 습관 편
  • 최승우
  • 승인 2022.05.26 10: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종욱 외 2인 지음 | 아미북스 | 134쪽

암이 탄생시킨 새로운 단어들
세 번째 이야기

『암밍아웃-습관편』은 가평 솔님의 안식처, 장수 파파실언덕, 보령 안온재 등 전국을 누비며 촬영을 하였습니다. 사진 속 어디에나 텃밭이 있고, 쉼이 있고, 따사로운 햇살이 있고, 생명력이 있습니다.

그 한가운데에서 우리는 삶의 충만함을 느꼈습니다. 햇살, 바람, 초록빛 대지와 끝없이 펼쳐진 푸른 하늘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자연이 바로 생명의 근원이고 목적임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우리의 촬영 여행은 생명력 가득한 치유 여행과 다름없었습니다.

‘암’ 이전에 우리들은 열심히 살았습니다.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암’ 이후에도 여전히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다만, 삶을 대하고 바라보는 태도가 달라졌습니다. ‘주어진 일’이 아닌 내가 ‘선택한 일’을 열심히, 그냥 ‘열심히’가 아니라 내 ‘마음’과 ‘몸’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차근차근’ 나아가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런 하루하루가 쌓여 좋은 습관이 되었습니다.

『암밍아웃-습관편』은 ‘우리는 암을 겪으면서 이미 한가지씩 좋은 습관이 생겼고, 그것들을 공유한다면 더 많은 좋은 습관이 생기겠다’라는 희망과 믿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세 아미들은 각자의 습관을 공유하여 암 환우 모두가 좋은 습관으로 건강하게 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암밍아웃’ 세 번째 책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습관의 습(習)은 새(羽)가 백 번(白)의 날갯짓을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백 번을 반복할 때 그제야 우리 몸은 그 행동을 익히게 됩니다. 그래서 좋은 습관은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고 나를 바꾸는 의지와 결단이 필요합니다. 하루, 이틀, 사흘, 나흘을 넘어 꼬박 백일을 채울 때까지 쉬지 않고 반복하면 좋은 습관은 나의 것이 됩니다. 나의 것이 된 좋은 습관은 내 삶을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합니다.

암 환우 모두가 건강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습니다. 세 아미들의 좋은 습관을 들여다보며 ‘나에게는 어떤 좋은 습관이 맞을까?’ 돌아보고 살펴 자기에게 맞는 좋은 습관을 찾아 나를 바꾸는 날갯짓을 시도해 보시길 바랍니다. 스스로를 바꾸는 날갯짓이 처음엔 힘겹게 느껴지더라도 백 번, 백 일을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늘 염원하던 좋은 삶을 향해 더 가까이 날아오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