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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라는 이름의 폭력
치유라는 이름의 폭력
  • 최승우
  • 승인 2022.06.03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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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정 지음 | 강진경·강진영 옮김 | 후마니타스 | 424쪽

“당연한 상식이라고 여겼던 전제를 완전히 뒤집는다. 책장을 열자마자 독자들은 날카로운 질문들이 자신의 고정관념을 뒤흔드는 강력한 체험을 하게 된다.” - 조혜영, 영화평론가

“장애여성의 역사, 문화적 재현, 운동의 쟁점이 치열한 정치적 언어로 담긴, 수많은 소수자들의 목소리가 메아리치는 텍스트다.” - 나영정, 퀴어활동가

「치유라는 이름의 폭력」(부제: 근현대 한국에서 장애?젠더?성의 재활과 정치) 은 장애와 질병이 있는 몸의 현존을 부정하고 반드시 재활하고 극복해야 할 ‘치유’의 대상으로 여기며 폭력적으로 서사화해 온 한국의 역사, 정책, 제도, 문화적 텍스트 등을 비판적으로 분석한 책이다. 2017년 미국에서 출간된 이후 2017 전미여성학학회 앨리슨 피프마이어상, 2019 미국 아시아학학회 제임스 B. 팔레이즈상을 수상하며 학계와 평단의 찬사를 받았다. 「심청전」 「노처녀가」 「백치 아다다」 「저기 소리 없이 한 점 꽃잎이 지고」 「당신들의 천국」 〈만종〉 〈꽃잎〉 〈팬지와 담쟁이〉 〈수취인불명〉 〈오아시스〉 〈핑크 팰리스〉 등 고전과 현대의 서사들을 페미니즘과 장애학의 관점에서 분석하고, 장애학적 문화 비평의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한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한국 사회의 국가주의가 장애의 문화적 재현, 관련 정책, 사회적 운동 등과 어떻게 만나고 있는지를 정교한 언어로 살필 수 있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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