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혜 지음 | 일조각 | 512쪽
이현혜 한림대학교 명예교수가 그동안 발표한 마한 백제국伯濟國과 진한 사로국斯盧國에 대한 글들을 보완, 정리하여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이 책은 1984년 출간된 『삼한사회형성과정연구』의 후속편이라고 할 수 있다.
1990년대 이후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진·변한의 목관묘, 목곽묘 자료가 집중적으로 조사되고, 과거 영남 지방에서만 주로 출토되던 금공제 관모冠帽나 착장 유물들이 서남부 지방 각지에서도 속속 발굴되었다.
또한 10여 년 전부터 마한의 무덤 자료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그래서인지 2000년대 이후 삼한에 대한 연구는 문헌연구자들보다 고고학자들의 것이 더 많다. 문헌기록상으로는 전혀 나타나지 않는 각 단계별, 지역별 변화상을 구체적으로 밝혀내는 등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 백제 국가와 신라 국가의 형성 과정에 대한 연구도 비슷한 추세이다. 그만큼 이 시기의 연구에서 고고학자료의 중요성이 높아져 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책은 지금까지 발굴된 고고학자료들과 고고학자들의 활발한 연구 성과를 토대로 삼한, 특히 백제와 신라로 성장하는 마한과 진한에 대한 기왕의 연구들을 업데이트한 것으로, 삼한 소국의 구체적인 모습에 한 걸음 더 다가가고 삼한에서 백제·신라 국가로의 발전 과정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줄 것이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저작권자 © 교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