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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미국 박사 5만 5천여명···여성은 46%
2020년 미국 박사 5만 5천여명···여성은 46%
  • 최승우
  • 승인 2022.06.21 1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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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미국 박사 학위자 현황···전년 대비 0.6% 감소
과학·공학은 꾸준히 증가해 77.1% 차지···비과학·공학은 감소 추세
출처=KISTEP(한국과학기술평가원)의 ‘2020년 미국의 박사학위 취득자 현황 분석’

2020년 미국 박사학위 취득자 수는 총 5만5천283명으로 전년 대비 0.6% 감소했다. 미국 박사 77.1%는 과학·공학 계열이다. 이들은 심리학과 사회과학을 제외하고는 지난 20년간 숫자와 비중이 꾸준히 증가했다. 반면 비과학·공학 계열 박사학위 취득자는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2020년 여성 박사학위 취득자는 전체 박사학위자의 46%를 차지했다. 2002년 이후로여성 박사학위 취득자 수는 미국 시민과 영주권자 기준으로 전체 박사학위자의 절반을 넘었고, 임시비자 소지자 기준으로는 30% 이상을 차지했다. 2000년부터 2008년까지 미국 시민 및 영주권자 중에서는 49%에서 52%로 여성박사학위 취득자 비중이 증가했고, 임시비자 소지자 기준으로는 29%에서 35%로 여성 박사학위 취득자 비중이 증가했다.

2000년부터 2020년까지 과학·공학계열 여성 박사학위자 수는 75% 증가한 반면 남성 박사학위자 수는 45% 증가했다. 여성의 비중은 2000년 38%에서 2009년 42%로 증가한 이후 안정적인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2020년 비과학·공학계열은 여성박사 학위 취득자가 57%를 차지하며, 2000년대초 이후 거의 변화가 없으며, 2000년부터 2020년 사이에 박사학위 취득자 수는 여성은 6% 감소한 반면 남성은 13% 감소했다. 지난 20년 동안 여성 박사학위 취득자 수는 인문학 분야를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증가했다. 

한국인은 중국, 인도에 이어 세 번째 많아

2020년 과학·공학 계열의 박사학위를 취득한 임시비자 소지자는 전년 대비 225명 증가한 1만6천3명으로 2010년 대비 37% 증가해 전체 과학·공학 계열 박사학위자의 39.1%를 차지했다. 2010~2020년간 임시비자 소지 박사학위 취득자는 17만7천454명으로 이 중 70%가 10개국에 집중돼 있으며, 특히 중국, 인도, 한국의 3개국이 절반이 넘는 53%를 차지하며, 이들 국가들은 70~90%가 과학·공학 계열의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출처: KISTEP(한국과학기술평가원)의 ‘2020년 미국의 박사학위 취득자 현황 분석’
출처=KISTEP(한국과학기술평가원)의 ‘2020년 미국의 박사학위 취득자 현황 분석’

중국과 인도에 의해 주도되는 외국인 박사학위 취득자 수는 공학, 컴퓨터 과학, 수학 및 통계 그리고 경제학 분야에서 미국인을 추월했다. 2010년부터 2020년까지 58만4천798명이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수여 받았는데 이 중 18만 명이 임시비자 소지자로 56%가 과학계열이고 31%가 공학 계열이다. 

임시 비자 소지자 73% 미국 체류 희망

2020년 임시비자 소지자 중 73%의 학위 취득자가 졸업 후 미국 체류를 희망했다. 2010년 69% 대비 4%p 증가한 미국 체류 희망자의 증가는 미국이 여전히 고학력자들에게는 매력이 강한 나라임을 보여준다.

지역별로는 아시아(79%), 아프리카(73%), 유럽(67%), 아메리카(60%), 호주·오세아니아(51%), 중동(58%) 순이다. 과학·공학분야 미국 박사학위 취득자 상위권 국가 대부분이 미국 체류를 희망한다. 중국, 인도, 이란, 대만,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네팔 출신 유학생의 80%이상이 졸업 후 미국체류를희망했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15%), 이라크(35%)는 체류 희망 비율이 가장 낮으며, 체류 확정 비율도 각각4%, 14%로 가장 낮았다. 전공 계열별로는 과학·공학 계열이 비과학·공학 계열보다 미국 체류 희망 비율이 높았다. 

2020년 진로가 확정된 미국 박사학위 취득자 중(박사 후 과정을 제외) 40%가 대학을 선택했다. 인문학과 비과학·공학 계열에서 각각 70%, 72%의 높은 비율을 나타냈으며, 가장 낮은 비율은 공학(10%), 물리 및 지구과학(16%)이다. 

지난 20년간 교육 분야를 제외하고는 모두 대학부문의 진로선택 비율이 감소해 왔다. 박사 후 과정을 택하는 비율은 심리학 및 경제학과 비과학·공학계열을 제외하고는 모두 감소하는 추세다. 미국 박사학위 취득자의 평균 기본연봉은 기업체가 대학이나 박사후 진로 선택 보다 높게 나타났다.

박사후 진로의 경우 연봉 중앙값(median salaries)이 수학 및 컴퓨터 과학이 6만1천 달러이고 나머지는 대개 5만~5만5천 달러 수준이다. 대학을 진로로 선택할 경우 공학이나 기타 비과학·공학계열 박사학위 취득자가 가장 높은 8만5천~ 9만 달러를 각각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학 및 컴퓨터 과학 박사학위 취득자는 산업체로 진로를 선택할 경우 가장 높은 14만4천 달러를 받았다.

이번 ‘2020년 미국 박사학위 취득자 현황’은 미국 과학재단이 3개 기관과 함께 실시한 SED결과를 정리한 내용이다. SED는 1957년부터 시작된 미국 내 대학의 박사학위 취득자에 대한 조사이다. SED는 미국 내 신규 박사학위 취득자 현황을 가장 포괄적이고 정확하게 조사한다. 조사대상은 449개 대학의 5만5천283명 박사학위 졸업자 대상(응답률 92.1%)이었고 조사 기간은 2019.7.01일부터 2020.6.30일까지였다.

조사 내용은 학위 취득학교, 학사 취득국가, 국적, 출생지, 학비 출처, 부모 교육수준, 학력 배경, 학위 취득 분야, Postdoc 계획, 취업계획 순으로 이어졌다. SED 조사대상인 박사는 연구 관련 박사(research doctorate)이며, 전문분야의 의학박사(MD), 치의학박사(DDS), 법학박사(JD), 수의학박사(DVM), 약학박사(Dpharm) 등은 조사에서 제외했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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