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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문화 아이들, 교차문화 아이들 그리고 국제유목민
제3문화 아이들, 교차문화 아이들 그리고 국제유목민
  • 최승우
  • 승인 2022.06.22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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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벨빌라다 외 3인 지음 | 이수경 외 2인 옮김 | 한울아카데미 | 664쪽

문화 간 성장한 아이들에 대한 전문적 연구와 개인적 회상의 기록

모국이 아닌 해외에서 성장한 경험이 있는 아이들에 대한 연구와 에세이를 엮은 책이다. 1950년대 사업가, 외무 직원, 선교사, 군인 자녀 등을 일컫는 데서 시작된 제3문화 아이 개념은 세계화 시대에 접어들어 자유로운 이주와 국제결혼, 교육 등으로 여러 문화를 경험하며 성장하는 아이들의 유형이 많아지면서 그 명칭도 교차문화 아이들, 국제유목민 등으로 늘어났다.

사회가 이들 아이들을 생각할 때 떠오르는 대표 이미지는 풍요로운 생활을 누린 특권층 아이들, 뛰어난 언어 능력, 국제적인 시각 소유와 이해 등이지만, 이들의 실제 삶에 침투해 있는 문제는 어린 시절 이동으로 인한 상실과 소속감(뿌리), 정체성 문제다.
이 책은 이 아이들의 정의와 실태, 현황 등을 학문적으로 연구한 글과, 이들이 공통으로 겪는 어려움에 대한 개인적·심리적 회상을 담은 에세이 및 문학 속 제3문화 아이의 요소를 분석한 글 30편을 소개하여 제3문화 아이들에 대한 깊은 이해를 전한다.

한국 사회도 주재원 근무나 유학 등으로 해외 거주 경험과 국제결혼 및 이주가 많아지면서 국내에 제3문화 아이들로서 살아가는 이들이 많아졌다. 이 책은 사회가 제3문화 아이들의 숨은 어려움을 이해하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포용하는 첫걸음에 유용한 자료가 될 것이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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