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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마을에서 본 국가
국경 마을에서 본 국가
  • 최승우
  • 승인 2022.06.22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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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위에핑 외 3인 지음 | 294쪽 | 인터북스

중국 윈난성 접경지역 촌락의 민족지 

이 책은 인천대 중국・화교문화연구소 소장 장정아 교수(문화인류학자)와 안치영 교수가 중국  윈난(운남)대학과 함께 약 2년간 중국 국경지대 소수민족 촌락에서 공동 현지조사를 한 연구성과다. 현대 국민국가가 국경을 명확히 만든 후에도 국경에 걸쳐 살아가는 민족들의 교류는 단절되지 않았고, 이들의 글로벌 이동은 더 다양한 모습을 지닌다.

접경지대에서 살아가는 소수민족에게 국가와 국경은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그들은 접경지역을 어떻게 역동적 공간으로 만들어내는가를 탐구하려는 문제의식을 안고 필자들은 현지조사를 했다. 이 책은 밑으로부터, 주변으로부터 바라보는 국가와 국경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이 책은 특히 요즘처럼 반한・반중 정서가 강해지고 있는 때에 서로에 대한 신뢰관계로 오랜  기간 공동 현지조사를 하고 함께 토론하며 집필한 책이라는 점, 현지조사를 하기 어려운 국경지역 촌락에서 현지조사를 하여 평범한 소수민족의 눈으로 국경과 국가의 의미를 새롭게 제시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이 책은 중국과 베트남-라오스 국경 형성과정 그리고 국경에 걸쳐서 살아가는 소수민족 문제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하여, 마을의 거버넌스, 접경지역 관리, 토지제도와 토지 관리, 마을의 정치적 권위와 합법성을 둘러싼 경합, 소수민족의 경제생활과 국경을 넘나드는 교류, 이들의 혼인망과 사회관계망, 종교와 민간신앙 등 광범한 주제를 다루며 국경과 국가를 새롭게 바라보는 관점을 제시하고자 했다. 그리고 부록으로 중국 접경지역 관련 주요 조례도 첨부하여 관련 연구자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했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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