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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 여학생, 심리적 불안이 학업·취업 막는다
공대 여학생, 심리적 불안이 학업·취업 막는다
  • 김재호
  • 승인 2022.06.24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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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세계 여성공학인의 날 WISET 전문가 포럼

“2019년 기준, 과학기술 분야에서 여성의 취업 비율은 21.5%에 불과하다.” 지난 23일 세계여성공학인의 날을 맞아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WISET) 전문가 포럼에서 황순희 홍익대 교수(교양과)는 이같이 지적했다. 황 교수는 공대생 및 여학생 학습자 특성에 대한 연구 관련 발표에서 “공학은 전통적으로 남성 중심의 분야로, 교육 과정과 문화가 여학생들에게 ‘삭막한 분위기’를 제공한다”라며 “환경적 요인이 여성의 공학분야로의 진출을 어렵게 만들며, 입학 이후에도 여학생은 학교생활 부적응, 진로문제로 방황을 경험하거나, 중도탈락의 가능성도 높다”라고 밝혔다. 

 

지난 23일 열린 2022 세계여성공학인의 날 WISET 전문가 포럼에서 황순희 홍익대 교수는 공대 여학생의 자아효능감을 강조했다. 사진=WISET 포럼 영상 캡처 

 

공대 여학생 졸업생 비율 남학생 5분의 1 수준

2020년 기준, 대학교 공학계열 졸업현황을 보면 전체 15만2천882명이다. 이 중 여학생은 19.9%(3만353명), 남학생은 80.1%(12만2천529명)이다. 「2020년도 남녀 과학기술인력 양성 및 활용통계 재분석 보고서」(WISET, 2021)에 따르면, 대학교 전공계열별 여성 입학생 비율은 2010년 7.9%에서 2020년 10.9%로 조금씩 상승했다. 2019년, 공대 여학생 졸업자 2만8천82명 중 1만6천159명인 65.5%가 취업했다. 반면 공대 남학생은 졸업자 11만5천480명 중 7만2천50명인 71%가 취업했다. 즉, 공대 여학생 졸업자는 소폭 상승하고 있으나, 전체 입학생 중 비율이 낮아 졸업과 취업 현황에서 남학생에 비해 여학생은 상대적으로 적게 나타났다. 

선행연구 분석을 통해 황 교수는 공과대학의 남녀 학생 차이를 알아봤다. 이에 따르면, 공대 여학생은 일상적 창의성, 심리적 안녕감, 공학 자기효능감, 전공만족, 셀프리더십, 사회적지지, 대인관계 유능감 등에서 공대 남학생보다 유의하게 낮은 수준을 보였다. 또한 공대 여학생은 인문사회계열 여학생, 사범계열 여학생보다 심리적 안녕감, 셀프리더십, 사회적 지지, 대인관계 유능감 등이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서 황 교수는 “공학계열이 다른 전공계열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업이 유리한 분야임에도 공대 여학생들은 자신의 전공분야로 진출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황 교수는 ‘공학 자아 효능감’을 강조했다. 이 개념은 공학자(또는 과학자)로서 기능할 수 있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믿음 또는 자신감이다. 국내 공대 여학생의 공학 자기효능감이 낮다. 황 교수는 “공학 자기 효능감이 높을수록 공학 분야 직업을 선택하고, 지속하려는 의지가 높아지며, 유관 분야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황 교수는 공대 여학생들이 자신감과 심리적 안녕감을 높여야 전공을 만족하며 사회로 진출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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