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2-09-28 17:18 (수)
조용한 나의 인생
조용한 나의 인생
  • 최승우
  • 승인 2022.07.15 15: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원정 지음 | 파람북 | 356쪽

오랜 문학적 번민 끝에 복귀한
고원정의 신작 시집

인생이라는 깊고 어두운 산길을 걸어가는
고독한 한 여행자의 시편

오랜 침묵 끝에 복귀한 소설가 고원정의 시집.

저자는 ’85년 등단 이후 정치와 역사 등 사회적으로 민감한 문제들을 정면으로 다루면서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해 왔다. 특히 80년대 금기의 영역인 군 의문사를 추적하는 대하소설 『빙벽』이 대형 베스트셀러로 떠오르면서 인기 작가의 반열에 올라 90년대에서 2000년대 초반을 풍미했으며, 역사다큐멘터리 등을 진행하는 방송인으로서도 크게 활약했다. 이 시집은 그 모든 기억을 반납하고 오랜 문학적 탐색 끝에 한 권의 장편소설과 더불어 내놓은 회심의 복귀작이다.

저자는 그간 엄청난 거리를 걸었다. ‘걷기’가 일상이 된 지도 꽤 오랜 시간이 지났다. 주로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 지역의 산과 들, 강과 내를 따라 걸었다. 7년 동안 걸은 거리가 37,000킬로미터쯤 된다. 시집에서 언급한 것처럼 지구 한 바퀴가 멀지 않은 거리다. 그 길에서의 혼자만의 대화, 추억, 몽상, 끝없는 메모는 위안이면서 창작의 원천이 되었으며, 이 시집에 고스란히 담겼다.

저자는 중학교 시절부터 시와 소설을 같이 써왔으며, 경희대에 문예장학생으로 입학할 때도 시로 당선했던 전력이 있다. 1992년 문학소년 시절의 습작을 모은 시집 『그대 안에서 깊어지는 나』를 출간한 바 있으며, 소설가로 데뷔하고 활동하는 중에도 늘 시에 대한 미련은 남아있었음을 고백하고 있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