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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보건대] 지역사회 맞춤형 ‘성인 친화 교육’…지역 인구소멸 막는다
[동아보건대] 지역사회 맞춤형 ‘성인 친화 교육’…지역 인구소멸 막는다
  • 윤정민
  • 승인 2022.07.21 0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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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대학, 교육의 미래를 찾아서 ㉙ 동아보건대
동아보건대는 전남 영암군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대학이다. 농어촌 일손 돕기(사진 왼쪽), 지역 주민 대상 골격근계 질환 예방 봉사활동(오른쪽) 등 지역사회의 고충을 함께 해결한 동아보건대는 HiVE 사업으로 지역사회 발전을 도울 계획이다. 사진=동아보건대
동아보건대는 전남 영암군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대학이다. 농어촌 일손 돕기(사진 왼쪽), 지역 주민 대상 골격근계 질환 예방 봉사활동(오른쪽) 등 지역사회의 고충을 함께 해결한 동아보건대는 HiVE 사업으로 지역사회 발전을 도울 계획이다. 사진=동아보건대

전남 영암군에 위치한 동아보건대(총장 이현주)는 지난달 2일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HiVE)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2025년 2월까지 사업비 총 45억 원을 받는 동아보건대는 영암군의 수요에 맞춰 보건·복지 분야 인력을 양성해 다도해 섬마을과 농어촌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골프장과 호텔 등 휴양레저시설에서 일할 조경전문가를 양성해 지역 관광 산업을 이끌 계획이다.

동아보건대는 2023학년도부터 레저조경전공과 사회복지상담전공을 신설한다. 이에 맞춰 치매예방관리지도자, 상담전문가, 조경기능사, 드론기능사 등 10가지의 특화 분야 직업교육 과정 및 케어상담 프로그램과 숲해설가 등 일반 분야 9가지 과정 및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동아보건대는 각 과정 및 프로그램의 성과를 분석한 뒤, 개선점을 차년도 운영 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PDCA(Plan, Do, Check, Action)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HiVE 사업의 목표는 지역특화 일자리 창출로 청년과 신중년(주된 일자리에서 퇴직하고 재취업 일자리 등에 종사하며 노후를 준비하는 50·60대)이 지역 내 정주할 환경을 만드는 데 있다. 동아보건대도 HiVE 사업 비전 중 하나로 ‘영암에서 Happy⁺⁵배 살아가기’로 정하며 △만족스러운 급여 △행복한 지역생활 △행복한 직무 △행복한 평생교육 등을 제공해 영암군의 인구소멸을 지자체와 함께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대학이 성인학습자가 공부할 환경을 만들려면 일반 대학생과는 차별된 교육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이 대학은 이미 2000년대 초반부터 야간 및 주말 수업을 편성하는 등 성인학습자에 친화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해왔다. 이번 HiVE 사업을 통해 성인학습자들의 교육 접근성을 좀 더 끌어올리고자 1+1+온라인 운영체제, 선행경험학습인정제 등을 도입할 계획이다. ‘1+1+온라인 운영체제’는 주중, 주말 대면 수업과 온라인 수업을 병행해 운영하는 성인친화적 학사 운영 방법이다. ‘선행경험학습인정제’는 직장체험, 연구, 실습 등 다양한 학습 경험을 졸업 학점의 4분의 1까지 학점으로 인정해주는 제도다. 동아보건대는 다양한 경험을 지닌 입학생들이 이 제도를 활용하도록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동아보건대는 영암군의 지역사회와 산업체의 수요를 분석해 성인학습자 맞춤형 교육과정을 설계·운영할 계획이며, 재직연한에 따른 다양한 장학금과 취업 유지에 관한 평생담임제도 등을 제공해 특화 분야 학과를 성공적으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이현주 동아보건대 총장
이현주 동아보건대 총장
사진=동아보건대

영암 주민들의 영원한 벗, 동아보건대

이 대학은 영암군과 함께 성장하고자 영암군 지역사회에 필요한 사업을 발굴해 ‘영암군 공헌과제’를 정했다. △인간중심 케어전문가 양성 △마음건강관리사 양성 △청년층 취업 지원 △다문화가족 교육 등 4가지 프로젝트를 마련했는데, 이들도 PDCA 체계로 운영된다.

인간중심 케어전문가 양성은 독거노인의 우울감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한 프로젝트다. 영암군은 지난달 기준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27.9%를 차지하는 초고령화 지역으로, 「2021 영암군 사회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영암군 주민 중 42.4%가 관심을 기울일 대상으로 ‘노인’을 답했다. 특히 영암군 노인 중 7.6%가 우울감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노인 돌봄이 영암군 지역사회 내에 시급한 과제가 됐다.

동아보건대는 이에 맞춰 휴머니튜드 케어(Humanitude Care)를 도입해 개발한 인간중심 케어전문가 양성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수료자를 노인복지기관 채용으로 연결하는 과정으로, 독거노인들의 우울감 감소와 케어자들의 케어 자기효능감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동아보건대는 지난 4월 전라남도사회서비스원과 산학협력을 체결해 케어상담전문가 양성에 관한 평생학습 서비스 기회를 확대하는 등 복지 관련 기관과의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청년층 취업 지원 사업은 취업 교육 기회를 충분히 제공하고 있지 않다는 영암군 청년들의 불만을 해결하려고 추진됐다. 동아보건대는 취업 준비부터 취업까지 연결될 수 있는 단계별 취업성공지원 프로그램(자기소개서 작성법, 컴퓨터 활용법, 자격증 교육 등)을 꾸리고, 채용연계협약을 통해 영암군 내 산업체의 취업 지원이 가능하도록 구성했다. 동아보건대는 이 프로젝트로 영암군의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에 도움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다문화 가정의 안정된 사회 정착을 위한 노력도 영암군의 과제다. 2020년 기준 영암군 인구의 약 7.8%(4천169명)가 외국인으로, 다문화가족 대상으로 한 한국어 교육, 자녀 양육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 동아보건대는 편견 없는 사회분위기 조성이 가장 시급하다고 판단해 HiVE 사업에서 다문화가정과 지역주민들의 사회통합을 위한 편견 해소, 다문화가족 기능 강화에 이바지할 프로그램(부모 양육방식 교육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윤정민 기자 lucas@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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