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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문화 2022년 7월호 [678]
출판문화 2022년 7월호 [678]
  • 김재호
  • 승인 2022.07.21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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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호 맨 앞에 실린 법정 스님의 『무소유』(범우사) 구절이 눈에 띈다. "...인간의 역사는 소유사처럼 느껴진다. 보다 많은 자기네 몫을 위해 끊임없이 싸우고 있다. 소유욕에는 한정도 없고, 휴일도 없다. 그저 하나라도 더 많이 갖고자 하는 일념으로 출렁거리고 있다. 물건만으로는 성에 차질 않아 사람까지 소유하려 든다. 그 사람이 제 뜻대로 되지 않을 경우는 끔찍한 비극도 불사하면서, 제 정신도 갖지 못한 처지에 남을 가지려 하는 것이다."

 

출판계의 동향을 짚고 출판인의 목소리를 듣는 ≪출판문화≫의 7월호 특집은 ‘여름 이 책’이다. 출판인, 작가, 디자이너, 기자 등 15명의 필자가 한여름과 함께할 책을 소개한다.

칼럼들도 다채롭다. 권두칼럼에서 이희재 번역가는 텍스트의 진실성과 번역이 맺고 있는 관계에 대해 이야기한다. 에디터스 초이스에서 김지아 구픽 대표는 해외 장르소설을 편집했던 경험을 기반으로 ‘장르성’을 띠는 (논)픽션의 지속 가능한 출판을 목표로 하며 그러한 고민이 담긴 세 권의 도서를 소개한다. 북 디자인에서 이재영 그래픽 디자이너는 정하린 디자이너와의 대화를 바탕으로 ‘최정호체’에 대해 살펴본다.

서평에서 이윤영 연세대 교수(커뮤니케이션대학원)는 법정의 생애에 걸친 깨달음을 담은 『무소유』를 읽으며 오늘날 우리에게 필요한 삶의 태도와 세상을 보는 관점에 대해 말한다. 책과 영화에서 전종혁 영화평론가는 ‘사랑과 모순’을 키워드로 영화 〈헤어질 결심〉과 커트 보니것의 단편소설을 다룬다.

리포트에서는 이용희 대한출판문화협회 출판독서정책연구소 연구위원이 한국 출판인 구술사의 기록과 연구에 대한 1년여간의 진행 상황과 그 의의를 말한다. 북스는 2022년 제151차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 상반기 선정 도서 40종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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