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로 만나는 한국 현대시』 펴낸 강성위 박사
“강호는 넓고 좋은 시는 많다.” 이 문장을 한문으로 번역하면 ‘江湖廣大好詩多(강호광대호시다)’이다. 최근 『한시로 만나는 한국 현대시』(푸른사상)를 펴낸 강성위 박사(서울대 중어중문학과)는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좋은 한글 시를 한시(漢詩)로 옮기고, 다시 한시를 우리 말로 번역하고 주석을 달았다. 또한 각 시마다 에세이로 집필된 한역 노트는 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예를 들어 김용택, 나태주, 윤동주, 조지훈, 맹문재, 정호승 시인들의 시가 한문으로 번역된 것이다. 이 책은 출간된 지 약 2개월만에 2쇄를 찍었다. 강 박사는 만 3년 동안 매주 1회씩 관련 칼럼을 집필했다. 그는 “원시(原詩)가 한역이 될 때 어떤 점이 어떻게 달라졌는가 하는 것을 한문이나 한시 비전문가들에게도 보여줄 필요가 있기 때문”라고 설명했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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