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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북디자인
날마다, 북디자인
  • 최승우
  • 승인 2022.07.29 15: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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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 지음 | 싱긋 | 208쪽

1포인트의 디테일을 위해 수정, 수정, 수정!

자의 반, 타의 반 끝없는 수정의 늪에서 나의 오늘이 책이 될 때까지
매일 같은 자리에서 책을 만든다

웹툰을 보는 것 같은 재미와 책에 대한 애착과 동료와의 우정에서 오는 감동, 북디자인 용어와 실무까지 한 권에 담았다. 북디자이너라고 소개하면 책보다 악기 북을 먼저 떠올리는 웃픈 현실에서 저자는 그만큼 알려지지 않은 북디자이너의 세계를 “말하는 사람이 없으니, 나라도(!) 말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며 책의 문을 연다. 이 책을 먼저 읽고 추천사를 쓴 권남희 번역가와 김고딕 북디자이너가 입을 모아 말했듯 북디자이너는 생각보다 많은 일을 한다. 저자는 책을 만드는 지난한 여정의 처음부터 끝까지 편집자와 함께하는 북디자이너의 이야기를 위트 있는 문체로 소개한다.

1장 ‘출판사 취업 뽀개기부터 고인물이 되기까지’에서는 저자가 출판계에 입문한 10여 년 전 이야기부터 차근차근 돌아본다. 인디자인 대신 ?o으로 책을 만들었던 경험, 여러 곳에서 면접을 보고 네 번의 퇴사와 이직을 거치면서 터득한 ‘오래 다닐 만한’ 출판사에 대한 이야기, 신입이 준비하면 좋은 것들을 이야기한다. 2장 ‘사수 없이도 책 만들기에 통달하는 법’에서는 출간 프로세스에 따라 북디자이너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팁을 제시한다. ‘본문 조판-수정-표지 디자인-감리’로 요약할 수 있는 북디자이너의 업무에서 각 단계에 유용하게 적용할 수 있는 팁과 유의해야 할 점들을 제시한다. 3장 ‘출판사에서는 신간만 만드는 게 아니다’에서는 흔히 떠올리는 북디자이너의 업무(2장)를 넘어선 일들을 이야기한다. 중쇄요청서가 오면 수정하고, 오래된 책이라 파일이 없으면 파일을 만들어낸다. 더 많은 사람에게 가닿기 위해 광고 이미지와 굿즈를 디자인하는 것도 북디자이너의 일이다. 부록에는 디자인에 도움이 되는 책과 마감 전에 디자이너가 체크해야 할 리스트를 수록했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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