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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의 지정학적 중간국 외교
유라시아의 지정학적 중간국 외교
  • 최승우
  • 승인 2022.08.14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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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범식 엮음 | 윤민우 외 6인 지음 | 사회평론아카데미 | 423쪽

중간국(中間國): 경쟁하는 강대국 내지 지정학적 세력이 맞부딪히는 지대(즉 “지정학적 단층대”) 상에 존재하는 국가들을 말한다. “끼인 국가”, “사이 국가” 등으로도 불림

지정학적 중간국의 대외정책을 비교지역연구의 관점에서 연구
이 책에서 말하는 중간국(中間國)이란 경쟁하는 강대국 내지 지정학적 세력이 맞부딪히는 지대, 즉 “지정학적 단층대” 상에 존재하는 국가들을 말한다. “끼인 국가”, “사이 국가” 등으로도 불린다.
흔히 “강대국들 사이에 끼인 국가”로 불리는 이들 중간국은 지역정치의 지정학적 구조에서 지정학적 단층대 상에 위치하고 있는지 여부에 의해 조건 지워지며, 세력권을 두고 각축하는 두 세력 간의 경쟁이 고조되는 지정학적 단층대의 활성화에 의하여 그 모순적인 외교전략적 특성의 압력에 노출되게 된다. 재언하자면, 중간국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조건은 지정학적 단층대의 활성화이다. 따라서 중소국이나 약소국은 말할 것도 없고 드물게 나타나긴 하지만 강대국도 더 강력한 세력 간의 경쟁이나 충돌이 발생할 경우에 중간국이 될 수 있다.

왜 중간국인가
중간국 개념은 현실주의적 사고를 바탕에 두었지만, “중견국”이나 “완충국” 개념보다는 더 지정학적이고 중립적이며 분석 가능성을 열어주는 개념으로 볼 수 있다.
기존 “중견국”(middle power) 개념은 국력의 측정과 비교가 지니는 난이성과 규범적 내지 당위적 지향성으로 인하여 분석 개념이 되기 어려워 모호한 개념으로 전락할 위험이 있다.
최근 국제정치에서 뚜렷한 트렌드로 “지정학의 귀환” 현상이 등장한 이후 미중 경쟁, 미러 경쟁 등 강대국 경쟁이 첨예화되어 지정학적 단층대가 활성화되는 상황은 이른바 중간국들이 처한 국제정치 및 지역정치에서의 지정학적 압력을 증대시킴으로써 그들의 외교 전략의 수립과 실현에 딜레마적 과제를 부과하게 된다.
이에 중간국 외교의 딜레마적 상황이 지역별로 어떻게 상이하게 나타나고 중간국의 외교전략은 어떤 유형으로 이에 대응하고 있는지에 대한 연구가 다시 중요해지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이 한국의 대외 전략에 대해 지니는 함의를 탐구하는 것은 시의적절하고 긴요한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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