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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국립대 대거 출범, 특성화 사업에 몰두
통합 국립대 대거 출범, 특성화 사업에 몰두
  • 박수진 기자
  • 승인 2006.03.0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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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국립학교 설치령 일부 개정령’ 공포

정부가 지난달 28일 전남대·여수대, 부산대·밀양대, 강원대·삼척대, 충주대·청주과학대학 등 4개 국립대 통합에 관한 ‘국립학교 설치령 일부 개정령’을 공포함에 따라, 이들 4개 대학 통합이 최종마무리됐다. 개정령은 폐지되는 밀양대·삼척대·여수대·청주과학대학의 재학생에 대한 경과조치를 담았는데, 밀양대·삼척대·여수대는 오는 2010년 2월 28일까지 존속하는 것으로 보고, 시행령 이전에 입학한 학생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종전의 규정을 적용한다는 방침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4개 대학 모두 지난 3월 2일 통합 캠퍼스 출범식을 가지고 ‘새 출발’에 나섰다.

전남대는 여수대와의 통합으로 교육부로부터 지원받는 3백9억6천7백만원 중 1백51억원을 대학 특성화 사업에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전의 포괄적 자금 지원 방식과는 달리 특정 연구 분야 중 경쟁력을 갖춘 세부 연구 그룹을 집중 지원할 방침인데 아직 특성화 분야는 정해지지 않았다. 전남대는 “현재 특성화위원회를 구성해 특성화 분야를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전남대의 학사 조직은 17개 단과대학, 9개 대학원(1개 대학원, 2개 전문대학원, 6개 특수대학원) 체제로 개편되며, 이중 여수캠퍼스에 3개 단과대학과 2개 대학원이 운영된다.  또한 개정 시행령에 따라 행정조직은 통합 전 2총장 체제에서 1총장(강정채 총장)과 1부총장(여수캠퍼스, 이삼노 부총장)체제로 바뀐다.

밀양대와 통합한 부산대는 밀양캠퍼스에 나노과학기술대학과 생명자원과학대학을 운영하게 되며, 독일 프라운 호퍼 IGB와의 생명과학 분야 공동연구센터를 개원할 예정이다. 부산대는 “통합 후 밀양캠퍼스는 나노/바이오 분야 특화 캠퍼스로 육성되며, 첨단 의생명과학캠퍼스로 조성 중인 양산제2캠퍼스와의 연계를 통해 상승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아울러 교수 인사제도 및 교수 업적 평가기준을 강화해 연구경쟁력 상승도 모색 중이다.

청주과학대와 통합한 충주대는 통합 전 공과대학, 인문사회과학대학, 첨단과학기술대학 등으 3개 단과대 24개 학과 체제에 보건생명항공대학을 추가해 규모가 커진 4개 단과대학 39개 학과로 운영될 예정이다. 통합 이후 충주 캠퍼스는 청정기술?사회기반 분야 및 차세대 IT분야를, 증평 캠퍼스는 웰빙 바이오 분야를 특성화 분야로 육성할 방침이다.
삼척대와 통합한 강원대는 통합 지원금 71억 8천만원으로 캠퍼스간 전산망 설치, 특성화 사업 등에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최현섭 강원대 총장은 "캠퍼스 간의 차별적 특성화와 보완적 경쟁을 통해 국토 중동부권 핵심대학으로 발전하고, 세계 2백대 명문대학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입학식사를 통해 대학통합의 의미를 밝혔다.
박수진 기자 namu@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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