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4 18:25 (수)
조선족문학과 아이덴티티
조선족문학과 아이덴티티
  • 최승우
  • 승인 2022.08.29 10: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호웅 지음 | 역락 | 540쪽

조선족문학과 아이덴티티
이 책은 중화인민공화국이라는 거대한 국가의 소수민족인 조선족이 가지고 있는 정체성의 문제를 논구하고, 그들이 정체성과 그 변화를 바탕으로 70년 동안 일구어온 조선족문학의 특성과 역사를 정리하고 있다.

무엇보다 한국문학 연구자에게는 낯선 조선족의 역사를 현장감 있게 기술하고, 한반도에서 디아스포라로 된 조선족이 중국 당대 역사의 혼란 속에서 어떻게 정체성이 자리 잡았고 변화를 해왔으며, 그것이 조선족문학의 형성과 발전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그리고 그 결과 조선족문학이 어떻게 변화・발전해 왔는지를 살피고 있다.

이 책은 이렇듯 디아스포라 조선족의 정체성과 그 변화라는 관점에서 조선족문학의 변화를 정리한 점에서 이전에 상재된 조선족문학사와 구별되는 독특한 가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책의 구성은 디아스포라와 관련한 논의를 통해 연구의 방향을 제시한 서론, 조선족의 정체성과 중국사회에서 조선족의 위상을 정리하고 시대별로 조선족문학에 나타난 정체성의 변화를 살핀 다섯 장의 본론, 조선족의 이중적 정체성과 그로 인해 가능한 조선족문학의 창조적 가능성을 정리한 것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본론의 각 장은 조선족의 디아스포라와 정체성과 관련한 논의를 전개한 1장과 이러한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조선족문학의 변곡점으로 설정된 공명시대, 개혁개방 전기, 개혁개방 후기 그리고 코리안 드림 시기에 발표된 조선족의 시와 소설에 나타난 조선족의 정체성을 중심으로 그 변화와 의의를 세밀하게 검토하였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