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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 서울학연구소, 평양학의 문 연다
서울시립대 서울학연구소, 평양학의 문 연다
  • 배지우
  • 승인 2022.09.02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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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월 평양학연구센터 개소, 첫 번째 연구 성과 결실
- 평양학 총서 신간 3종 도서 출판기념회 개최

서울시립대 서울학연구소(소장 양승우)가 북한의 대표 도시인 평양을 특정화해 학문적으로 연구하는‘평양학 연구’의 문을 연다.

(서울시립대 총장, 서울시 남북교류협력위원장)

서울시립대학교(총장 서순탁)는 지난 6월 21일 서울학연구소 부설 한반도산학협력연구센터의 명칭을‘평양학연구센터’로 변경하고 주된 사업을 남북대학 교류협력 사업에서 평양도시연구 사업으로 전환했다.

이에 서울학연구소는 국내 지역학을 선도하는 연구기관으로써 29년간 쌓아 온 서울학 연구의 경험을 살려 한반도의 시․공간을 서울과 함께 공유해 온 북한의 대표 도시인 평양을 특정화하고 지역학적인 관점에서 그 도시적 보편성과 특수성에 대한 심층연구에 본격 나선다.

2019년 3월 센터가 개설될 때부터 서울에서 평양을 바라보는 타자(他者) 입장에서의 평양학 연구가 실제 가능할 것인지를 다각적으로 시도해 학제 간 융복합으로 기초적인 성과를 이루어 8월 30일, 서울시립대 경농관(서울학연구소)에서 평양학 총서 신간 3종 도서(평양의 옛 지도, 모방할 수 없는 역사, 평양오디세이)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서울학연구소가 국내 최초로 서울학이라는 국내 지역학의 외연을 넓혀 북한 도시인‘평양학’연구의 첫 걸음을 내딛은 것을 의미 있는 일로 평가했다. 또한 평양학 연구 생태계 조성을 위해 대학과 서울시․시의회와의 긴밀한 공조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서순탁 서울시립대학교 총장은“평양학 연구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 학교 차원의 지원이 있겠지만 서울시․시의회의 관심과 지원도 요구 된다.”고 밝혔다.

남성욱 서울시 남북교류협력위원회 위원장은“대학의 남북교류 사업이 대동소이한데 서울시립대학교가‘서울학’을 토대로‘평양학’이라는 북한 도시연구 모델을 새로 제시한 것은 시의적으로 타당하다고 생각하며, 평양학 연구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 서울시와 연계할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했다.

평양학센터 정재정 운영위원장(서울시립대 명예교수)는“역사학적인 관점에서 평양은 서울과 함께 한반도의 시․공간을 오랜 시간 누려온 대표적인 역사문화도시로 연구 가치가 높으며, 조선시대의 평양에 관한 문헌이 당시 중앙집권체제 하에서 서울(한양)에 대부분 소장되어 있어 연구수행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했다.

조봉현 IBK기업은행 부행장은“서울시립대 개교 100주년을 기념해 시작한 남북대학 교류협력 사업이 불과 4년 만에 평양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을 열게 된 것은 경색된 남북관계에 있어서 중요한 의미가 있으며, 북한 도시개발에 필요로 하는 인재 양성을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서울시의회 임춘대 의원(기획경제위원회 부위원장)도“남북은 70여년의 분단 체제 하에서 극심한 체제경쟁과 갈등으로 이질성이 심화되고 평양에 대한 객관적인 학술 정보와 지식을 접하기가 어려웠는데 이번 평양학 연구는 한민족의 뿌리를 찾고 동질성을 확인해 가는 데에 의미 있는 일을 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내비췄다.“또 앞으로 의회 차원에서도 미래 세대들이 서울과 평양, 두 도시 이야기를 더 많이 알아 가도록 평양학 연구 지원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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