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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 청소년을 위한 애착기반 가족치료
우울 청소년을 위한 애착기반 가족치료
  • 최승우
  • 승인 2022.09.06 1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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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 S. 다이아몬드 외 2인 지음|진보라 옮김|학지사|400쪽

효과성이 검증된 청소년 우울증을 줄여주는 치료 기법
: 애착기반 가족치료(ABFT) 모델

 우리나라의 가족치료 역사는 반세기 동안 많은 성장을 이루어 왔다. 대부분의 국제적 가족치료이론이 우리나라에 도입되었으며, 임상현장에서도 가족치료 서비스를 어렵지 않게 만날 수가 있다.

서구에서 발전된 가족치료의 일부 이론은 이론과 임상현장 사이에서의 괴리를 줄이고 상담 결과의 효율성을 높이는 시도를 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고유한 문화적 특성과 가족 역동을 고려한 기존 이론들의 수정 및 효과성 검증에 대한 연구가 조금씩 움트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가족치료학계의 다음 세대 과제는 독특한 이론의 개발이나 이론 간의 우월성 다툼이 아니다. 기존 이론의 효과성을 검증하고, 임상 주제별 효과성이 검증된 통합적인 모델을 개발하여, 이를 바탕으로 훈련된 치료사들을 양성하고, 치료의 효과성을 높이는 것 등이다.

이러한 당면 과제를 함께하며 우리나라 학계에 애착기반 가족치료 모델을 소개하는 것은 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애착기반 가족치료 모델은 우울하거나 자살 경향이 있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여 문화권을 넘나들며 임상적 효과성이 검증되었다. 특히 효과성이 검증된 최신의(cutting edge) 가족치료 모델 중 하나이며, 미국, 영국, 스웨덴 등과 같은 국가에서는 효과성이 검증된 치료 모델로 공식 등록돼 있다.

애착기반 가족치료의 대상은 청소년부터 초기 성인까지 확장되어 효과성이 검증되고 있으며, 우울과 자살에서 섭식장애와 LGBTQ 대상까지 그 영역이 더욱 확장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청소년 우울과 자살 문제가 사회적으로 중요한 이슈였고, 이와 관련해 적지 않은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실효성 있는 상담치료 모델로서 애착기반 가족치료 모델이 비중 있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에 애착기반 가족치료가 적용이 시작 된 지 5년이 되어가고 애착기반 가족치료는 대인관계와 가족을 중요하게 여기는 우리나라 문화에도 잘 적용되고 있다.

이 책은 모델에 대한 이론적 설명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실제 적용에 있어서 임상가들에게 필요한 구체적인 기술과 적용 가능한 팁들이 단계별로 잘 담겨 있다.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많은 임상가와 예비 상담가에게 이 책이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를 바란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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