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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산학협력 프로젝트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석권
경희대 산학협력 프로젝트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석권
  • 방완재
  • 승인 2022.09.13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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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및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본상, 미국 IDEA 은상 수상
“학생들이 직접 디자인 개발에 참여해 수상이 더욱 의미 있어”
경희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박상희 교수 연구팀이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를 석권했다. 그림 왼쪽부터 박상희 교수팀이 개발한 MI, 캐릭터.
경희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박상희 교수 연구팀이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를 석권했다. 그림 왼쪽부터 박상희 교수팀이 개발한 MI, 캐릭터.

독일에서 열리는 ‘iF 디자인 어워드 (International Design Excellence Award)’,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Red Dot Design Award)’, 미국산업디자이너협회가 주관하는 ‘IDEA’는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불린다. 각 어워드는 매년 유수의 세계 각국의 디자이너가 작품을 출품해 경쟁한다. 출품된 작품은 국제 디자인 전문가로부터 디자인 혁신, 사용자 혜택, 심미성 등 다양한 요소를 평가 받아 수상작으로 선정된다.

경희대학교(총장 한균태) 시각디자인학과 박상희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국립익산박물관 어린이박물관 MI(Museum Identity)가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을 석권했다. 프로젝트를 주도한 박상희 교수는 “산학협력으로 진행한 국립박물관 디자인 프로젝트로 좋은 성취를 거뒀다. 모든 디자이너가 수상을 꿈꾸는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를 모두 석권해 매우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박상희 교수팀은 지난 4월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MI와 캐릭터 분야 본상을 받으며 개발한 결과물의 역량을 뽐냈다. 당시 iF 디자인 어워드에는 57개국 10,776 작품이 출품됐다. 디자인 어워드 심사는 ‘프로젝트 목표가 디자인에 명확히 반영했는지’를 주요 요소로 이뤄졌다. 박상희 교수는 “‘어린이’라는 프로젝트 목표에 초점을 맞춰 MI를 디자인했다. 또한 익산의 자연과 역사적 특성을 디자인에 반영한 것 역시 유효했다”며 본상 수상의 비결을 밝혔다.

지난 2020년 10월 국립익산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의 MI와 캐릭터 디자인 프로젝트를 시작한 박상희 교수팀은 이후 1년 3개월간의 개발을 마쳤다. 박 교수팀은 익산과 어린이박물관의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 ‘ICT 박물관’이라는 점을 활용했고, 역사적 특징을 살리기 위해 익산의 유적인 ‘미륵사지’ 사찰을 디자인에 반영했다.

캐릭터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백제의 기와 전문 기술자와 불탑 주조 기술자가 모티브인 ‘와박사’와 ‘노반박사’가 주인공이다. 각 캐릭터는 우아하고 섬세한 백제 문화를 표현했다. 박상희 교수는 “딱딱한 형태의 지식 전달이 아닌 어린이와 캐릭터가 함께 놀이하며 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개발 방향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심사 결과 MI는 다섯 가지 평가 지표(Idea, Impact, Differentiation, Function, Form)에서 최종 심사에 오른 작품의 평균 점수 이상을 기록했다. 

‘픽셀’ 이용해 어린이박물관만의 고유한 정체성 강화·우아하고 섬세한 백제 문화 담은 캐릭터 개발
IDEA 어워드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되고 권위있는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로 올해 42주년을 맞이했다. 역대 IDEA 수상작에는 ‘애플’의 아이폰, ‘테슬라’의 모델S 등 세계적인 기업의 작품이 즐비하다. 박상희 교수팀이 개발한 국립익산박물관 어린이박물관 MI는 ‘Branding’ 부분에 출품, 은상을 거머쥐었다. 레드닷 어워즈에서는 Brands&Communication Design 부문 본상을 받았다.

이번 수상은 학생들이 직접 프로젝트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다. 경희대 시각디자인학과 학부생과 대학원생이 내부 연구원으로 참여한 것이다. 시각디자인학과 17학번 졸업생 박재현 학생은 MI 및 조형물 개발에, 시각정보디자인학과 석사과정 이서율 학생은 캐릭터 디자인에 참여했다. 박상희 교수는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석권은 기업체에서도 쉽지 않은 성과다. 재학생들의 성취가 자랑스러운 심정”이라고 말했다. 박재현 학생은 “디자인 개발 과정을 체계적으로 몸소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 사용자의 관점을 끊임없이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배웠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서율 학생은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이 차곡히 쌓여 프로젝트에 활용할 수 있었다”며 “모든 경험이 연결됐고, 적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털어놨다.

박상희 교수는 “이번 성취로 경희대 시각디자인학과의 역량을 널리 알려 뿌듯하다”면서 “열정적이고 창의적인 학생과 함께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학생이다 보니 가끔 다듬어지지 않고 거칠 때도 있다. 하지만 학교는 배움의 공간이고 학생들은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이다. 산학협력 프로젝트의 가장 큰 강점은 다양한 가능성을 가진 학생이 직접 참여해, 원석을 다듬어 보석이 되는 과정을 경험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박상희 교수는 경희대 시각디자인학과만의 강점을 강조했다. 그는 “경희대 시각디자인학과에 기업, 지자체를 비롯해 많은 실무 경험을 가진 교수님들이 포진해 있다. 일반 기업체와 견줄 정도의 결과물을 도출해 낼 수 있다. 지속적인 산학협력으로 많은 기관에 경희대 시각디자인학과의 강점을 알리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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