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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재 쪽수・영상 타임라인도 일일이 알려준다
교재 쪽수・영상 타임라인도 일일이 알려준다
  • 채수준
  • 승인 2022.09.20 0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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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최고의 강의⑫ 채수준 강원대 교수
채수준 교수는 ‘회계’란 과목의 특성상 학생들이 긴장을 할 수 있기에 드라마를 통해 학생들의 긴장을 풀었다.  사진=유튜브 캅처 

코로나19로 비대면 강의가 전면 시행됐을 때 나는 학생들이 흥미를 잃지 않고 들을 수 있는 강의가 무엇인지 먼저 파악하고자 했다. 그래서 우선 회계라는 과목이 어렵다고 느끼는 학생들에게 내 수업만 잘 들어도 너희는 ‘기업의 언어’인 회계를 잘 익힐 수 있다라는 믿음을 주려고 했다. 

첫 수업 시간에 내 소개에 앞서 먼저 드라마 「미생」에서 “회계를 공부해라. 회계는 경영의 언어니까”라고 말하는 짤막한 유튜브 영상을 틀어주었다. 그리고 주식 투자 등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학생이 많아지는 추세이기 때문에 주식투자의 대가인 워런 버핏이 회계 공부의 중요성을 강조한 일화라든가 내가 대기업을 다닐 때 느꼈던 회계의 중요성 등을 수업시간마다 말해주면서 회계를 공부해야 되는 이유를 강조했다. 비대면 강의의 특성상 이러한 부분은 다양한 시청각 자료를 활용할 수 있어서 학생들의 시선을 모으기에 좋았다. 

학교 매뉴얼 아닌, 학생이 볼 영상 제작

비대면 수업이 진행되면서 학생들의 학습 태도와 집중도를 평가하기 위해서 매 수업 퀴즈를 보거나 과제를 내주시는 교수님들도 계셨는데 나는 자발적으로 회계라는 과목에 흥미를 갖게 하기 위해서 회계의 중요성과 ‘노력한만큼 성적이 나오는 과목이다’라는 것을 강조했다. 대신 중간고사 때 본인이 직접 손으로 수업내용을 필기한 것 중 가장 자신있게 필기한 부분 2장을 파일로 제출하게 시켰으며 모든 학생들의 필기를 읽어보고 피드백을 제공했다.

채수준 강원대 경영회계학부 교수

학생들이 좋아하는 유튜브 영상을 분석해 보니 말은 빠르더라도 발음은 분명하고 영상 길이는 길지 않은 것이 많았다. 그래서 강의 영상을 촬영하고도 전체 영상을 다시 보면서 발음이 잘못됐거나 중간에 말을 안 하고 쉬는 부분은 편집해서 학생들의 몰입감을 방해하는 요소는 제거했다. 즉, 한 번 찍고 나서 다시 돌려보기를 여러 차례 하면서 불필요한 부분은 편집하고 중요한 내용이나 필요한 내용은 자막을 넣는 등 시간을 많이 들였다.

학교에서 요구하는 동영상 분량이 있다고 하더라도 수업에서 필요한 부분을 다 가르쳤다고 판단되면 강의 영상 시간을 짧게 축소했다. 또한 교재의 개정판이 나온 경우에는 내용이 크게 바뀌지 않았을 경우에 이전 책을 사용하는 학생들도 수업을 따라올 수 있게 각각 책 판에 따라 페이지가 몇 쪽인지 자막으로 일일이 다 넣는 작업을 했다. 이렇 게 동영상 강의의 질을 올리기 위해서 다양한 편집프로그램과 어플리케이션을 추천받고 사용법을 익숙하게 될 때까지 많은 시간을 들였으며 시행착오를 겪었다. 

시험 전날엔 피드백 위해 일정 비워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강의를 위해서 테블릿PC에 필기를 하며 수업을 진행했다. 사진=채수준

분개(거래 발생시 그 내역을 간단명료하게 기입하는 기록)라는 과정을 거치는 회계 과목 특성상 파워포인트 자료는 참고로 활용하고 테블릿PC 펜슬을 이용한 직접 필기를 통해서 학생들의 눈높이와 학생들의 필기 속도를 맞춰가며 교수가 본보기가 돼 문제를 직접 풀고 전달함으로써 학생들의 이해를 돕고자 했다. 

또한, 최근 학생들은 이메일이나 e루리 (강원대 사이버캠퍼스) 쪽지를 핸드폰 문자와 같이 활용하기 때문에 빠른 응답을 원한다. 평소 다른 일정이 있을 때에는 신속하게 답하기 힘들지만 시험 기간에는 학생들의 질문에 최대한 빨리 답변해주기 위해 노력 했다. 특히 시험 전날에 오는 질의 응답 메일에는 될 수 있는 한 바로 답변을 주기 위해서 따로 일정을 잡지 않았으며 좋은 질문들은 e루리에 올려서 학생들과 공유를 했다. 

e루리에 강의를 올리고 학생들을 위해서 유튜브에도 영상을 또 올렸다. 유튜브는 타임라인이라는 기능이 있는데 이는 영상 댓글에 시간대를 달면 그게 링크가 돼서 학생들이 원하는 부분을 쉽게 찾을 수 있는 기능이다. 그래서 매 학기 몇 장의 몇 번 문제 풀이는 몇 분, 몇 초에 있는지를 타임라인으로 입력했다. 시험 직전의 마음이 급한 학생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는 기능이기 때문에 학생들의 호응이 좋았다.

마지막으로 공정한 평가를 위해서 시험은 철저한 방역 아래에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대면 시험으로 이뤄졌다. 학교에서 30% 만 A를 줄 수 있는 엄격한 상대평가를 시행하고 있기에 모든 학생에게 좋은 학점을 줄 수 없지만 최소한 조금이라도 더 노력한 학생이 좋은 학점을 받을 수 있게 변별력 있는 문제를 내려 고 했다.

 

채수준 강원대 경영회계학부 교수
연세대 경영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현재 강원대 경영회계학 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자본시장과 기업지배구조를 연구하고 있으며 ‘강원대 교육상’을 2회 수상했다. 공무원, 회계사 시험 등의 출제 및 선정위원으로 다수 참여한 바 있다. 연세대 경영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현재 강원대 경영회계학 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자본시장과 기업지배구조를 연구하고 있으며 ‘강원대 교육상’을 2회 수상했다. 공무원, 회계사 시험 등의 출제 및 선정위원으로 다수 참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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